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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 1960년대 고 박정희 대통령 집권 이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추진돼 전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한국경제가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은 그 기반인 제조업 위주의 이른바 ‘굴뚝산업’이 탄탄한 바탕이 됐었기 때문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그 씨앗을 뿌리고 발아시킨 장본인이었다. 이 같은 경제발전사와 궤를 같이하면서 제조업의 대표주자격인 화학산업도 큰 발전을 이루었다. 화학산업은 여전히 한국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 중에는 대한민국 굴지의 화학기업으로 손꼽히는 ‘OCI그룹’이 속해 있다. ‘OCI그룹’은 재계에서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불리는 고 이회림 동양제철화학 명예회장이 평생을 바쳐 일군 기업이다. 고 이 명예회장은 소다회(탄산나트륨) 제조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기초화학·정밀화학·석유화학·석탄화학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종합화학회사로 발돋움 했다. 지난 2009년에는 지금의 상호인 ‘OCI’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7년 이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 후에는 그룹 내 핵심계열사를 세 아들이 각기 나눠 경영하고 있다. OCI그룹은 총 23개의 계열사를 보유 중인데, 그룹 내 자회사들은 그 소유구조가 얽혀 있지만 지배회사 격인 OCI(주), 삼광글라스(주), OCI(상사) 등은 그 지배구조가 확실하게 나뉘어져 있다. OCI그룹 일가의 삼남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그 이름이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회장의 사돈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형부다. 한 전 총리의 아들과 이 회장의 딸이 부부사이다. 이에 이화영 유니드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은 ‘사돈지간’이 된다. 이 회장이 이끄는 ‘유니드’는 올해 증권가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유니드가 웅진케미칼 매각전에서 태광산업, 휴비스 등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입찰 적격자(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전 세계 칼륨계 화학제품 시장 점유율 1위(25%)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력 있는 중견기업으로 업계의 평가를 듣는 유니드는 지난해 매출액 6480억원, 당기순이익 4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최근 증권가의 ‘핫피플’로 떠오른 이화영 유니드(주) 회장 소유의 성북동 주택과 함께 유니드가 속한 굴지의 화학기업 ‘OCI그룹’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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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동시에 주목받기 시작한 굴지의 화학기업인 ‘OCI그룹’은 재계에서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불리는 고 이회림 동양제철화학 명예회장이 평생을 바쳐 일군 기업이다. 최근 이 기업이 다시 한번 증권가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이 명예회장의 삼남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사돈지간이기 때문이다.
▲ 성북동에 위치한 이화영 유니드 회장 소유의 주택 위치도(위) 및 전경. ⓒ스카이데일리
‘전통의 부촌’ 성북동을 찾은 한 낮의 오후 시간은 무더운 날씨 때문인지 이곳을 품고 있는 북한산의 초록빛 녹음들이 한결 짙고 푸르게 반사돼 보였다.
북한산의 경치에 잠시 시선을 빼앗긴 뒤 이내 대사관로를 따라 ‘한국가구박물관’ 방향으로 올라가니 좌측으로 고급 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성북동 330번지 일대로 들어가는 ‘대사관로 11길’이 나왔다.
그길로 진입해 ‘대사관로 11가 길’로 발걸음을 옮기고 약 100미터 정도 걸어가다 보면 깔끔한 외관이 유독 눈에 띄는 럭셔리한 외관의 주택이 눈에 들어온다.
이 주택은 밝은 황토빛 벽면과 그 뒤로 보이는 짙은 갈색의 건물, 주변을 두르고 있는 나무 등의 자연계열 색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아늑한 느낌을 주었다.
이처럼 남다른 색채 감각을 띄며 지나는 사람의 발길을 잡는 이 주택은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함께 주목받는 OCI그룹 일가의 삼남, 이화영 유니드(주) 회장 소유다.
▲ 이 회장 소유의 주택은 총 793㎡(약 240평)의 토지 위에 지어졌고, 약 60억원의 시세를 보인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스카이데일리
등기부등본(토지)에 따르면 이 회장 소유의 주택은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총 793㎡(약 240평)의 토지 위에 지어졌다.
이 일대 토지 시세가 평당 약 2500만원임을 감안했을 때 이 회장 소유의 주택은 약 60억원의 시세를 보인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산업화 바람 화학산업 활황, 박정희 전 대통령 보살핌 후문도
이화영 회장이 이끄는 ‘유니드(주)’는 국내 굴지의 화학기업인 ‘OCI그룹’의 계열사다. OCI그룹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국내 기업 순위에서 25위(공기업 제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화영 회장의 아버지는 재계에서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불리는 고 이회림 동양제철화학 명예회장이다.
고 이 명예회장은 1962년 동양화학공업(주)를 인수, 1960년대 우리나라에서는 불모지나 다름 없던 국가기간산업인 화학산업에 뛰어들었다.
그 후 판유리·유리제품의 제조, 탄산나트륨·물유리 등의 나트륨염 제조, 탄산마그네슘 등 탄산염 제조, 글루탐산나트륨 등 조미료 제조 등의 용도로 쓰이는 소다회(탄산나트륨) 제조 사업을 추진해 성과를 거뒀다.
과거 동양제철화학이 성공기업 반열에 오르기 까지 많은 시련이 있었는데, 그 중의 한 일화로 1967년 소다회가 수입자유화 품목이 되면서 경영 위기에 빠졌던 사건이다.
▲ 판유리·유리제품의 제조, 탄산나트륨·물유리 등의 나트륨염 제조, 탄산마그네슘 등 탄산염 제조, 글루탐산나트륨 등 조미료 제조 등의 용도로 쓰이는 소다회(탄산나트륨) 제조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OCI그룹’은 기초화학·정밀화학·석유화학·석탄화학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종합화학회사로 발돋움 했다. 사진은 소공동에 위치한 OCI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이 때 고 이 명예회장은 청와대로 찾아가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저수지를 제외한 공장부지 전체와 개인 자산을 모두 처분해 회사에 투입하겠다고 약속해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청와대가 자율수입 장벽의 문턱을 높였다는 것이 재계의 전언이다.
재계에서는 당시 <고 박정희 대통령이 “회사가 어렵다고 자기 사는 집까지 팔아먹는 사업가가 어딨냐”며 적극 밀어줬다>는 후문이 나돌기도 했다.
1970년대 들어 동양제철화학은 소다회의 수요개발을 위해 관련 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에 화이트카본(합성고무 원료)을 생산하는 한불화학을 설립해 당시 수출 효자 품목이던 신발산업이 수출 주도 산업으로 도약하는데 기여 했다.
또 70년대 후반에는 TV브라운관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탄산칼륨과 가성칼륨을 생산할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고, 이에 한국카리화학(현 유니드)을 설립했다.
그 후 기초화학·정밀화학·석유화학·석탄화학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종합화학회사로 발돋움 했다. 지난 2009년에는 지금의 상호인 ‘OCI’로 사명을 변경했다.
동양제철화학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약 50년간 매출의 일정부분을 담당하는 품목이 있다. 바로 제설제의 주 원료인 ‘염화칼슘’이다.
소다회(탄산나트륨) 생성과정의 부산물인 염화칼슘은 지난 1969년 제설제로 처음 사용되면서 지금까지 그 사용이 이어지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염화칼슘의 제조·공급을 맡고 있다.
‘한 지붕 세 가족’, 그룹 내 지배 체제 각각 나뉘어
▲ ⓒ스카이데일리
종합화학그룹인 OCI그룹은 총 23개의 계열사를 보유 중이다.
지난 2007년 고 이회림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 후 지배구조는 그의 세 아들이 각각 주요 계열사를 직접 소유하고 그 외 계열사는 자회사를 지배하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장남인 이수영 OCI 회장은 그룹의 실질적인 지배회사인 OCI(주)의 주식을 10.92%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있고 차남인 이복영 삼광유리 회장은 그룹 내 또 다른 지배회사 격인 삼광글라스(주)의 주식 22.04%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또한 삼남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은 OCI그룹 내 지배회사 격인 OCI상사(주)의 지분 64.2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 그룹 내 3개의 지배회사를 삼 형제가 각각 소유하는 형태로 그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는 셈이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6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특히 OCI그룹 내 대부분의 계열사들은 그 소유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지배회사 격인 OCI(주), 삼광글라스(주), OCI(상사) 등은 그 지배구조가 삼 형제를 중심으로 확실하게 나뉘어져 있다.
굴지의 화학그룹, 박근혜 대통령과 ‘사돈지간’
‘OCI그룹’은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함께 부각된 기업 중 하나다.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고 박정희 대통령과 이 명예회장과의 인연도 물론이거니와 현재 삼남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과는 엄밀히 사돈관계로 볼 수 있다.
이 회장의 딸인 희현씨의 남편은 39대 국무총리를 지낸 한승수 전 총리의 아들인 상준씨로 현재 장인의 회사인 유니드의 전략기획 본부장직을 맡고 있다.
▲ ⓒ스카이데일리
한승수 전 총리의 아내인 홍소자 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는 혜원학원의 설립자 고 육인순 씨의 딸이다. 한승수 전 총리는 사위이고, 홍소자 전 부총재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종사촌인 셈이다.
또한 육인순 씨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내인 고 육영수 여사와 친자매 사이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고 육영수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형제들 중 장녀다.
한승수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형부, 한상준 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가 되고 이화영 회장의 딸 희연씨는 5촌조카 며느리가 된다. 이에 이화영 유니드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은 ‘사돈지간’이 된다.
내실 있는 중견화학 기업, GS·롯데 등과 웅진 인수전
올해 증권가는 OCI그룹 내 중견화학업체이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유니드(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통령의 사돈, 이화영 회장이 이끄는 유니드가 최근 웅진케미칼 인수와 관련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유니드는 웅진케미칼 매각전에서 태광산업, 휴비스 등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입찰 적격자(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함께 숏리스트 5곳에 포함된 LG화학, GS에너지, 롯데케미칼, 도레이첨단소재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다른 경쟁사들은 뒤늦게 유니드의 선전에 주목했다.
▲ 대통령의 사돈, 이화영 회장이 이끄는 유니드는 전 세계 칼륨계 화학제품 시장 점유율 1위(25%)를 기록할 정도의 경쟁력을 보유해 ‘내실 있는 중견기업’이라는 업계의 평가를 듣는 회사다. 사진의 왼쪽이 이화영 유니드 회장. <사진=뉴시스>
유니드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전 세계 칼륨계 화학제품 시장 점유율 1위(25%)를 기록할 정도의 경쟁력을 보유해 ‘내실 있는 중견기업’이라는 업계의 평가를 듣는 회사다.
전체 매출 80% 이상이 수출일 정도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으며 특히 신흥 경제 부국으로 각광받는 중국의 칼륨계 제품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다.
한편 유니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올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매출액 6820억원, 당기순이익 6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에는 경기부진 등의 영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6480억원, 당기순이익 490억원을 기록하면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업계의 평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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