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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제지는 국내 최초로 레자크, 마매이드, 탄트 등의 특수종이를 선보인 특수지 전문회사다. 1970년대부터는 해외에 특수종이를 수출하고 있다. 삼화제지의 전신은 1962년 설립된 문화특수제지(주)다. 창업주는 1921년생인 고 김기탁 삼화제지 명예회장으로 지난 2010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 김 명예회장은 업계에서 ‘무역 1세대’, ‘무역의 선구자’로 불렸다. 김 회장은 1948년 ‘삼화무역공사’를 세운 이후 1960~70년대 삼화제지(특수종이), 삼화(담배필터), 삼화교역(수출입), 금도음료(음료수) 등을 잇따라 설립했다. 현재도 삼화제지, 삼화 등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 김기탁 회장은 슬하에 4남1녀를 뒀다. 2대들은 모두 삼화제지 등 삼화 계열사에서 오래 근무했다. 현재는 4남 형제가 삼화제지의 공동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독특한 형제오너 체제다. 다만 삼화와 삼화제제 모두 소유권은 장남의 아들이 최대주주로 올라 있어 4형제들이 장조카의 대물림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성북동에 저택을 보유한 김연호 삼화제지 회장은 고 김기탁 회장의 3남이다. 김연호 회장은 삼화제지 회장이면서 한국GM(쉐보레)의 5대 딜러 중 하나인 삼화모터스의 회장이기도 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이 보유한 삼화, 삼화제지 주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회사의 주식 특수관계인으로 삼화모터스가 등록돼 있다. 삼화 계열사는 2대에서 3대로 넘어가고 있다. 삼화와 삼화제지의 대주주는 다름 아닌 장손인 김택성 삼화제지 상무다. 회사의 사업 특성상 국민들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삼화·삼화제지 등에 업계 일각에서는 ‘베일의 가족기업’이라는 평을 하기도 한다. 스카이데일리가 김연호 회장이 보유한 성북동 저택과 삼화·삼화제지의 성장과정, 경영현황, 지배구조 등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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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화제지는 특수지 분야에서 앞서간 기업이다. 삼화제지를 비롯 삼화, 삼화실업 등 삼화의 계열사는 무역 1세대라고 불리는 고 김기탁 삼화제지 회장이 창업했다. 김연호 삼화제지 회장은 김기탁 회장의 3남으로 한국GM의 국내 딜러인 삼화모터스의 회장이기도 하다. 사진은 부촌 성북동에 위치한 김연호 삼화제지, 삼화모터스 회장 보유의 저택. ⓒ스카이데일리
부촌 성북동의 일본 대사관저 후면에는 아담하면서 기품 있는 저택들이 나란히 이어져 있다. 그 가운데 김연호 삼화제지 회장이 보유한 저택이 자리하고 있다.
등기부등본(토지)에 따르면 김연호 사장 소유 주택의 부지는 466㎡(140.9평)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 일대 토지 시세가 평당 약 2500만원임을 감안했을 때 김연호 사장 소유 주택은 약 35억원의 시세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김연호 회장은 삼화제지 회장이자 삼화모터스의 회장다.
▲ 삼화, 삼화제지 등 삼화계열사는 고 김기탁 회장의 아들 4명이 운영해 왔다.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삼화빌딩의 모습. 이곳에는 삼화, 삼화제지, 삼화모터스 등이 입주해 있다. ⓒ스카이데일리
삼화제지는 국내 최초로 레자크, 마매이드, 탄트 등의 특수종이를 선보인 특수지 전문회사로 1970년대부터 해외에 특수종이를 수출했다.
삼화제지가 생산하는 레자크는 색깔과 두께가 다양하고 마매이드는 인어의 비늘 무늬를 닮은 엠보싱 색지다. 탄트는 부드러운 자연스러운 곰보무늬가 특징이다. 특수지는 서적, 카탈로그, 연하장, 달력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2012년 국내 전체 종이 생산량은 556만2491톤(판지 제외)이고, 그중 특수지는 17만7202톤이 생산됐다. 2011년 기준 제지산업의 생산액은 10조7340억원으로 전체 제조업 생산량 1502조3530억원에서 0.71%를 차지했다.
김연호, 삼화제지 회장과 삼화모터스 대표이사 회장
김 회장의 삼화모터스는 한국GM(쉐보레)의 공식딜러로 자동차 판매를 주로 한다.
2013년 10월 현재 삼화모터스의 대표이사는 김연호 회장이고 전문 경영 사장으로 지동현 사장이 지난 9월 임명됐다.
판매지역은 서울 강북지역, 경기도 북부지역과 강남 4개구(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2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김 회장의 부친은 삼화제지를 창업한 고 김기탁 삼화제지 명예회장이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 1921년생으로 2010년 89세로 별세했다.
고 김 명예회장은 업계에서 ‘무역 1세대’, ‘무역의 선구자’로 불렸다. 그는 1948년 20대의 젊은 나이에 ‘삼화무역공사’를 세우고 홍콩에 오징어를 수출해 무역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1949년 삼화실업(삼화의 전신)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해외무역에 들어갔다.
이어 1962년 문화특수제지(주)(삼화제지의 전신)를 창립하고 특수종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1966년 창동제지로 이름을 변경했다가 1989년부터 현재 사명인 삼화제지로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 ⓒ스카이데일리
김 명예회장은 삼화제지(특수종이), 삼화(담배필터), 삼화교역(수출입), 금도음료(음료수)를 잇따라 설립하며 중견기업 오너로서 면모를 갖춰갔다.
또 서울상공회의소·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경제계에도 공헌했다.
삼화에서 인적분할된 삼화제지후 주주 변동 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화제지의 2010년 실적은 매출액 약 883억원, 영업이익 약 65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4억원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인적분할후 약 3개월간(인적분할후 1기. 2011년 12월29일~2012년 3월31일) 매출액 약 217억원, 영업손실 약 5억원, 당기순손실 약 5억원을 각각 보였다.
이어 2012년 4월1일~12월31일까지 실적은 매출액 약 626억원, 영업이익 약 21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16억의 실적을 각각 나타냈다.
▲ 삼화제지의 대표이사는 4남인 김태호 회장이다. 삼화 및 삼화제지의 대주주는 장손인 김택성 상무다. 김연호 회장의 보유주식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찾아 볼 수 없다. 사진은 소공동에 위치한 삼화빌딩 전경. ⓒ스카이데일리
삼화제지는 2011년 11월 삼화에 인수·합병된 후 그해 12월29일 지류의 제조 및 가공판매업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되며 다시 떨어져 나왔다. 분할등기는 이듬해인 2012년 1월 5일자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주식 보유자의 변동이 발생했다. 2010년 삼화제지의 주주는 삼화 92.3%, 고 김기탁 창업주 5.4%, 김성호 2.3%로 구성됐다.
2011년 12월 인적분할 후 새롭게 설립된 삼화제지의 주주는 김택성 40.68%, 김관호 15.22%, 김혜림 10.22%, 김태호 3.49%, 기타특수관계자 30.39%로 보유자가 변동됐다.
▲ 김연호 회장은 삼화모터스의 회장으로 재직하며 삼화모터스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1년 12월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대형 쉐보레 개소식. 오른쪽 두번째가 김연호 삼화모터스 회장, 맨 왼쪽이 안쿠시 오로라 한국GM 부사장. <사진=뉴시스>
삼화의 주주 구성은 2012년 기준 김택성 40.68%, 김관호 15.22%, 기타특수관계인 44.10%로 나타났다.
창업주의 장손인 김택성 삼화제지 상무는 삼화 주식 40.68%, 삼화제지 주식 40.68%를 보유한 대주주다.
삼화제지 등 조카 김택성 대주주, 삼촌 김연호 보유주식 없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화와 삼화제지의 주주현황에서 김연호 회장의 이름은 보이지 않고 삼화모터스만 삼화와 삼화제지의 특수관계인으로 등록돼 있다.
창업주의 4형제는 모두 삼화제지의 공동 회장을 맡았고 대표이사직은 막내아들인 김태호 회장이 수행하고 있다.
3남 김연호 회장은 삼화모터스의 회장이기도 있다. 삼화모터스의 주주 현황은 김연호 37.3%, 김미자(김연호의 아내) 27.7%, 기타특수관계인 30.0%, 기타 5.0%로 구성됐다.
▲ 등기부등본(토지)에 따르면 김연호 사장 주택의 부지는 466㎡(140.9평)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 일대 토지 시세가 평당 약 2500만원임을 감안했을 때 김연호 사장 소유 주택은 약 35억원의 시세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성북동에 위치한 김연호 회장의 보유 주택. ⓒ스카이데일리
삼화모터스는 한국GM의 국내 5대 딜러 중 한 업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화모터스의 2012년 실적은 매출액 약 4521억원, 약 영업이익 38억원, 당기순이익 약 18억원을 기록했다.
삼화모터스가 특수관계인자로 등록돼 있는 삼화는 담배필터를 주로 생산한다. 2012년 실적은 매출액 약 338억원, 영업이익 약 13억원, 당기순이익 약 23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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