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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남부 사해(死海) 부근 황무지에서 흰색 페인트로 전신을 칠한 모델들이 누드 촬영을 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메말라 가는 사해를 알리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 관광부는 미국의 사진작가 스펜서 투닉(54)을 초청해 말라가는 사해를 알리고자 세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해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농업과 식수로 상류 대부분을 끌어다 사용하고, 광물 채취와 기후변화로 인해 증발이 가속화되면서 해수면이 1년에 1m씩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불과 10년 전 첫 촬영 당시 잔잔했던 수면은 5년 만에 바닥을 드러냈고, 싱크홀까지 생겼다.
이에 세 번째로 이스라엘을 찾은 투닉은 이번에는 남녀 모델 약 200명을 흰 페인트로만 칠한 채 누드 사진을 촬영했다. 투닉은 구약성서 속 ‘소금기둥으로 변한 롯의 아내’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모델들을 흰 페인트로 칠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의 몸은 아름다움, 삶 그리고 사랑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모두 자원 참여로 모집했으며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로 이뤄졌다. 행사의 한 참가자는 “정치, 문화, 경제적 이유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사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관광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정부에서 투닉의 항공료, 촬영 비용, 스태프 및 기타 지출을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이스라엘 보수 인사들은 이에 불만을 표출하며 후원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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