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패스 결사반대” 고교생 분노의 청원에 24만명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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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청원에서 근거 조목조목 나열하며 “철회해야”
열흘만에 24만명 동의…靑‧관련부처 답변에 시선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2-06 11:46:25

▲ 11월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백신패스 반대 집회의 일환으로 군사독재 퍼포먼스를 펼치는 대한실내체육시설 총연합회 회원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백신패스 결사반대” 청원이 수십만명에 달하는 국민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무조건 방역패스만 확대하려는 이 정부는 참 무능하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정권에 참 실망했다”며 방역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백신패스(일명 방역패스) 다시 한 번 결사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랐다. 해당 청원에는 6일 오전 11시30분 기준으로 24만136명이 동의했다.

자신을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2004년생 고2학생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백신패스 확대 정책 철회를 강력 요구한다”며 근거로 △잦은 돌파감염 △인권침해 가능성 △낮은 부스터샷(3차접종) 호응도 △정부의 백신접종 강제 의혹 등 네 가지를 들었다.

청원인은 우선 “연천 육군부대 집단 돌파감염, 청해부대 돌파감염 사례 등 돌파감염이 심각하게 퍼진 사례가 있기에 백신 맞았다고 절대 안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또 “모든 종류의 백신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가 꾸준히 나온다. 백신 맞고 죽으면 국가가 보상도 안 해주고 인과성 인정조차 안 해주는 사례가 태반인데 이 정도면 백신접종 거부 권리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백신패스는 미접종자 일상생활권을 침해하는 대표적 위헌정책이다”고 했다.

세 번째 이유로는 “고통을 겪어가면서 2차까지 다 맞은 접종완료자들을 6개월이 지난 후 미접종자 취급하려는 걸 보고 이게 제대로 된 K방역인지 의문이 들었다. 1~2차 때 부작용 세게 겪은 사람들은 당연히 하나뿐인 목숨까지 잃을까 무서워서 부스터샷 접종을 거부하려 나설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 이유로는 “지금의 백신패스 정책에서는 미접종자가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하기 위해선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고 돼 있는데 PCR 음성확인서 유효기간은 고작 48시간이다”며 “미접종자가 고통스럽게 코 쑤셔가며 검사받아야 하고 이 검사까지 유료화하겠다는 건 결국 백신접종을 강제하겠다는 것이다”고 했다.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인 20만명을 충족한 까닭에 시선은 청와대 또는 관련 부처가 내놓을 입장에 쏠리고 있다. 청원인은 “무조건 방역패스만 확대하려 하는데 온 생각을 다 하는 이 정부, 참 무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방역패스 확대하려고 어떻게든 접종을 강제하는데 혈안이 된 이 민주당 정권에 참 실망했다”고 성토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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