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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주에는 한국형 발사체(KSLV-II) 누리호가 실어 나른 ‘성능검증위성’이 제 임무를 이상 없이 수행하고 있다. 해당 위성의 다음 임무는 탑재된 초소형 인공위성인 ‘큐브위성’의 사출(분리)이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현재 지구 고도 700km 궤도에 떠있는 성능검증위성이 이날 큐브위성을 사출한다고 밝혔다. 총 4개의 큐브위성이 탑재된 성능검증위성은 이틀 간격으로 1개씩 큐브 위성을 사출한다. 이날 성공적으로 사출이 완료되면 7월 1일, 3일, 5일에 모든 큐브위성이 우주에서 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거라 기대된다.
4개의 큐브 위성은 조선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서울대, 연세대 등 4개 대학에서 만든 것으로, △스텝큐브랩-2(STEP Cube Lab-Ⅱ·조선대) △랑데브(RANDEV·카이스트) △스누글라이트-2(SNUGLITE-Ⅱ·서울대) △미먼(MIMAN·연세대) 등이다. 사출 순서는 조선대를 시작으로 카이스트, 서울대, 연세대 등으로 준비돼 있다.
이 큐브위성들은 정부의 ‘우주인재 육성 계획’의 일환으로 각 대학생들이 2~3년간 제작했다. 이날 사출된 조선대의 스텝큐브랩-2는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이용해 백두산 천지 등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열변화를 살피는 임무를 맡았다. 이어 카이스트의 랑데브는 초분광 카메라로 지구를 지켜보는 역할이다. 서울대 스누글라이트-2는 정밀 GPS 반송파 신호를 활용해 지구 대기를 관측하며, 연세대의 미먼은 해상도로 미세먼지를 모니터링 한다.
마지막에는 큐브위성 모사체인 ‘더미’도 7월 7일 내보내 성능검증위성에 설치된 큐브위성 사출 발사관 성능을 총 5차례 점검할 예정이다.
단 큐브위성 사출이 한 번에 이뤄지지 않고 이틀이라는 간격을 두는 이유에는 성능검증위성의 자세 안정화를 위해서다. 우주에서는 마찰력이 굉장히 낮아지기 때문에 작은 크기의 큐브위성이라도 사출될 때마다 위성의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다. 따라서 이틀 간격을 두고 사출 시마다 자세를 다잡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한편 조선대는 30일 오전 2시경 첫 교신을 시도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9시에 성공 여부와 교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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