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43주기 추도식… 尹, 25일 현충원 박정희 묘소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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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대한민국을 경제 강국으로 성장시킨 장본인”
윤 대통령 묘역 참배… 2016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6년 만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0-26 14:51:23

▲박동진 생가보존회 이사장이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43주기 추모제례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정희 전 대통령의 43주기 추도식이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과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년간 간소화된 형태로 진행된 추도식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시 예년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날 행사는 박 전 대통령 생가 내에 마련돼 있는 추모관 앞마당에서 추모제와 추도식 순서로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 생전 육성을 듣는 시간과 진혼곡 공연이 이뤄졌고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 등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이 지사는 추도사에서 “1962년에 겨우 4000만 달러이던 수출을 불과 15년 만에 100배 이상 끌어올렸고, 1977년에는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고 온 국민과 함께 기뻐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대한민국이 오늘날 무역 1조 달러의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불씨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된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인 25일 오후 서울 국립서울현충원 박 전 대통령 묘역을 깜짝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3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참배는 헌화, 묵념,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관련 일정은 이틀 전 조율됐고 언론에는 사전 공지되지 않았다.

이날 행보는 윤 대통령이 최근 국민의힘 원외위원장 오찬에서 “종북주사파 같은 반국가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발언하는 등 보수 색채를 분명히 하고 있는 흐름과 일맥상통한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 유력주자이던 지난해 10월26일에도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지난 2월 대선 후보 당시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나라와 국민을 살리는 진정한 혁명을 이루신 분”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현직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함께 박 전 대통령 서거일 전에 묘소를 찾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역대 대선 후보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을 전후해 묘역을 참배한 적은 있지만, 윤 대통령처럼 현직 대통령의 참배는 2016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6년 만이다.

임한상 기자 hsr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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