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직원들을 상대로 한 성희롱·폭언 등 의혹으로 논란이 된 인사의 입당을 하루만에 철회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강원도당 소속 권성동(강릉) 원내대표를 겨냥해 "북한보다 더 공산당"이라고 공세를 벌였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21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체육회장 A씨의 공식 입당식을 가졌다”며 “그는 폭언과 갑질·성희롱으로 징계 요청을 받고 지역에 비난 현수막이 나붙은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과거 수많은 젠더 이슈에 대해 도덕성·인권을 내세우며 공당의 책임을 주장했지만 이처럼 폭언과 갑질·성희롱 잔치를 벌인 인물을 영입함으로써 비난을 자초했다”며 “민주당은 무분별하고 파렴치한 영입을 즉각 철회하고 강원도민들에게 처절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전날에도 A씨를 성토했다. 강원도당은 20일 논평에서 “A회장은 폭언과 갑질·성희롱으로 지역에 비난 현수막이 나붙었고 이를 조사한 스포츠윤리센터는 대한체육회에 징계를 요청했다”며 “고용노동부 조사에서도 A회장은 여성 직원의 신체를 향해 여러 번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앞서 스포츠윤리센터는 19일 "대한체육회에 다수 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폭언·욕설, 사적인 업무지시 및 2차 가해 등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를 했다"며 A씨 징계를 요청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체육단체 내 지위·위력 등에 기반한 우위를 이용해 업무의 적정범위를 넘어 피해자에 신체적·정서적 고통을 주고 업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는 명백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A씨는 남성 직원에게 ‘X이나 만져야겠다’고 말하거나 여성 직원에게는 ‘엉덩이가 커서 2인분’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로 불러 대리운전을 시키거나 자신의 자녀 결혼식에서 사진을 촬영하게 하고 답례품을 나눠주라는 등 사적인 지시도 했다는 것.
민주당 강원도당은 논란의 A씨 입당식을 도당사에서 개최했다가 다시 입당을 철회했다. 민감한 대선 시점에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했다.
그는 “남녀직원에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고 폭언·욕설은 업무과정에서 큰 실수가 나와 감정이 격양돼 나무랐던 것”이라며 “자녀 결혼식 사진촬영은 해당 직원이 흔쾌히 수락했다. 체육계 현안을 다루는 자리에 직원을 부른 것이지 대리운전을 시키려고 한 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맞불 차원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해 민심의 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원도당은 20일 논평에서 “국민의힘 당원들과 정치인들은 온통 권성동 물러나라는 말 뿐”이라며 “권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를 비난했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권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세다. 국민의힘 당원들조차 권 위원장을 향해 ‘북한보다 더 공산당 같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고 공격했다.
또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도민을 부끄럽게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조용한 사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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