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숨통 끊겠다는 민주노총”… 70개 시민단체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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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리스크’ 민주노총, 민생위협이 노동운동이냐”
화물연대 파업에 힘 실으며 ‘총파업·총력투쟁대회’ 민노총 규탄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06 15:27:54

▲6일 오전 서울역 비즈니스센터 1호점에서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총 70개 시민단체가 ‘민노총의 민생위협 파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남충수 기자] ©스카이데일리

연일 이어지고 있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민생위협’으로 규정짓고 철회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 기자회견이 6일 열렸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서울비즈센터에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민노총의 민생위협 파업 철회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국민노동조합 등 70개에 달하는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국민생활 위협하는 불법 파업의 즉각 철회 △민노총의 극단 이념 투쟁 중단 △법치에 입각한 불법·폭력 파업 무관용 원칙으로 노사관계 정상화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은 개회사와 참석자 소개, 성명서 낭독, 구호 제창 및 참석자 발언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조동근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가 민노총의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사진=남충수 기자] ©스카이데일리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바른시민사회 공동대표)는 성명서를 낭독하며 “한국경제는 미증유의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며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꼭지까지 찬 가계부채, 부동산 거래 절벽 및 480억 달러로 예상되는 올해 무역수지 적자 전망 등이 한국경제를 옥죄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계가 파업해서 충격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총체적 위기상황인 지금이 역설적으로 ‘파업의 적기’”라고 꼬집은 후 “놀랍게도 민주노총은 그 길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의 숨통을 끊겠다고 했다”며 “민주노총 구성원은 어느 나라 국민인가”라고 되물었다.

조 교수는 민주노총이 지난 1일 낸 ‘국가보안법 폐지’ 촉구성명을 언급하며 “주한미군철수는 주지하다시피 민노총의 단골메뉴”라며 “노동조합의 외피(外皮)를 입은 정치운동은 멈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추진 중인 불법 파업에 따른 사측의 ‘손배소와 가압류’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노란 봉투법’에 대해서도 이들 단체는 “노란 봉투법은 귀조노조에 날개를 달아주는 ‘파업조장법’”이라 일갈했다.

▲6일 오전 서울역 비즈니스센타 1호점에서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총 70개 시민단체가 ‘민노총의 민생위협 파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남충수 기자] ©스카이데일리

이날 회견에는 이들 시민사회단체를 이끄는 지도부가 연대해 시선을 모았다. 조 교수를 비롯해 김정수 자유교육연합 대표, 이상진 자유수호포럼 공동대표, 백경훈 청사진 대표, 이희범 국민노동조합 집행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 시민단체 대표들은 ‘민노총은 국민의 민생을 위협하는 파업을 즉각 철회하라’ ‘국보법 폐지, 미군 철수 외치는 민노총의 극단 이념투쟁 중단하라’ ‘민주당과 정의당은 불법 파업 조장하는 노란봉투법 입법을 당장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함께 제창하며 민노총 화물연대의 불법파업을 적극 규탄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4일 파업에 돌입했는데,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반발한 민노총은 화물연대 투쟁 동력을 이어가겠다며 3일 전국노동자대회에 이어 이날 오전부터 각지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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