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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유통업계 팝업스토어 열풍
‘이색 팝업스토어’로 몰리는 MZ세대… ‘인증샷 성지’ 부상
백화점업계, 독특·다양한 경험 제공에 초점
식품업계, 캐릭터·포토존 多 체험공간 마련
“이색적 경험 찾아 당분간 흐름 지속될 것”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30 00:05:05
▲ 유통업계가 MZ세대를 겨냥한 ‘팝업스토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서울 성수동 LCDC 서울 3층에 개설된 ‘타바스코 팝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남충수 기자] ⓒ스카이데일리
 
유통업계가 선보이는 팝업스토어(Pop-up store)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팝업스토어를 경험한 ‘인증샷’이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 일부 MZ세대는 주말마다 ‘팝업스토어 탐험가’를 자임할 정도다. 업계는 경험 기록·공유하기를 즐기는 젊은 층의 놀이 문화를 팝업스토어에 적극 반영해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29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팝업스토어는 특정 기업·브랜드가 오프라인에 일정 기간만 여는 임시 매장을 가리킨다. 인터넷의 팝업(알림) 창처럼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는 의미다. 보통 1주일에서 1개월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 운영되다가 철수한다. 새로운 브랜드나 상품을 알리기 위해 외관부터 내부까지 눈에 잘 띄도록 개성 있는 인테리어로 장식하는 게 특징이다.
 
올해 백화점업계에 나타난 커다란 변화 중 하나로 ‘팝업스토어 확대’가 꼽힌다. 백화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자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난 점을 겨냥해 차별화된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잠실 상권을 중심으로 대형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올해 6월 잠실점에 선보인 테니스 팝업스토어 ‘더코트’는 약 2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8월 ‘에스티로더 팝업스토어’, 10월 ‘하겐다즈 팝업스토어’, 이달 ‘롯백양조 팝업스토어’ 등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내달 15일까지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롯백양조((LOTBAG BREWERY) 팝업스토어는 해외명품부터 뷰티, 주류·식음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군의 브랜드를 선보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와 포토존 등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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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백양조 야경 이미지. [사진제공=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도 팝업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은 최근 개봉한 영화 ‘아바타:물의 길’ 팝업존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 팝업스토어는 영화 속 배경인 판도라 행성을 콘셉트로 꾸며져, 하루 평균 4000여 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팝업스토어의 인기는 식품업계까지 이어지고 있다. 식품업계 팝업스토어에는 귀여운 캐릭터부터 각종 굿즈, 포토존, 시식 코너 등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만드는 과정에서 브랜드 친밀감도 높이기 위함이다.
 
오뚜기는 옐로우즈의 첫 미니 팝업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크리스마스트리와 다이닝 테이블, 사랑스러운 아트워크 등을 매장에 배치해 포토존을 구성했다. 엽서와 스티커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풍기는 굿즈를 비치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컬러링 엽서를 완성한 뒤 소원을 적어 ‘산타 뚜기’에게 소원을 빌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코카-콜라도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를 선보이며 서울 홍대에서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팝업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는 ‘꿈의 세계’를 콘셉트로 만든 한정판 제품이다. ‘꿈나라 맛’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드림월드 팝업은 초현실적인 미디어 아트 공간으로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비치 △정글 △썬더 △코카-콜라 총 4개의 테마 공간을 구성해 진짜 꿈의 세계를 거니는 듯한 느낌을 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엔데믹화 이후 처음 맞는 연말 분위기에 나들이를 즐기려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행보”라며 “(방문객이) SNS에 (사진을) 올리기 좋게 꾸며졌고,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이색공간이라는 특성상 짧은 기간에 높은 집객효과를 누릴 수 있어 팝업스토어 운영이 확대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 GS25와 넥슨이 협업한 ‘메리 메이플’ 팝업스토어 내부. [사진제공=GS리테일]
 
편의점들도 게임사와 협력해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마트24·CU·GS25·세븐일레븐이 각각 게임사와 손잡고 M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개장, 협업상품 출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은 온라인에 머물지만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팝업스토어를 체험한다면 오감 효과가 있다. 또한 MZ세대가 선호하는 게임 관련 콘텐츠를 매장 전면에 배치해 고객수와 매출을 동시에 증대시키고, ‘인증샷’ 남기기 좋아하는 MZ세대 방문객들의 SNS를 통해 브랜드이미지 제고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GS25는 최근 약 50평 규모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인 도어투성수에 넥슨 ‘메이플스토리’와 협업한 ‘메리 메이플’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해당 게임의 세계관을 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으며, 올 6월 출시해 누적 1000만 개가 팔린 콜라보 시즌1 상품의 후속으로 선보인 시즌 2 상품으로 ‘특화존’을 구성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달 20~25일간 팝업스토어 방문객이 크리스마스 특수까지 겹치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면서 “5일간 12종 컬래버 상품 효과로 도어투성수의 스낵·빵·젤리 등의 매출은 직전 주 동기간 대비 약 30배 가량 급증했다”고 말했다.
 
최근 컴투스와 세븐일레븐이 함께 연 ‘서머너즈워’ 팝업스토어는 하루 방문객 수 150명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방문객의 개인 SNS로 팝업스토어가 홍보돼 방문객 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넥슨과 손잡고 다음달 25일까지 ‘마비노기’ 게임 아이템 선물 이벤트를 한다. 이마트24는 게임사와의 콜라보를 통해 편의점 시장 후발주자인 이마트24를 젊은층 사이에서 재미있고 특별한 편의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는 게임사와 함께하는 팝업스토어, 협업상품 등이 가맹점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도 팝업스토어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옅어지면서 외부 활동을 늘린 소비자들이 팝업스토어로 몰려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팝업스토어에서 체험하고 경험한 것들은 자연스럽게 브랜드 선호도로 이어진다”며 “주말에 이색적인 경험을 하고 싶을 때 인근 팝업스토어를 찾는 트렌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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