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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낮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이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집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그는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를 방문해 기도한 뒤 자택으로 이동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5년 동안 많은 분들이, 특히 젊은층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데 대해 지금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 코로나로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 기업하시는 분들 어려움 겪고 계셨다.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도를 하면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사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더 할 말은 없다”며 “앞으로 더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집 앞에서는 권성동 의원 등 과거 친이명박계 측근 정치인과 지지자 150여 명이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등의 현수막을 걸고 “이명박”을 외치며 환호했다.
이 전 대통령은 27일 윤 대통령의 사면·복권 결정으로 잔여 형기 14년6개월과 벌금 82억 원을 모두 면제 받았다. 윤 대통령의 사면으로 수감일로부터 4년 9개월 만인 28일 0시를 기해 ‘자유의 몸’이 됐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뇌물·횡령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2018년 3월22일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올해 6월 건강 악화로 형 집행 정지 결정을 받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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