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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주변에서 사사건건 참여하는 엄마에게 헬리콥터맘(helicopter mom)이란 별칭이 붙는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엄마의 영향을 크게 받은 헬리콥터맘의 자녀가 자라면 ‘엄마의 무엇’을 원인이나 이유로 등장시키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엄마의 무엇으로 말미암아, 엄마의 무엇 까닭에, 엄마의 무엇 때문에, 엄마의 무엇 덕분에, 엄마의 무엇 탓에, 엄마의 무엇으로 인하여, 엄마의 무엇에 따라….
필자의 손을 거쳐 간 수많은 글에서 원인이나 이유를 제시하는 부사적 표현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특징 두 가지는 ‘말미암아’라는 표현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과 ‘인하여(인해)’가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번역체 표현으로 간주되는 ‘인하여(인해)’가 널리 쓰인다는 점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엄마의 무엇으로 인해 성공했다’를 ‘나는 엄마의 무엇 덕분에 성공했다’로, ‘엄마의 무엇으로 인한 성공’ 같은 관형적 표현도 ‘엄마의 무엇에 따른 성공’으로 표현하면 더 바람직하고 자연스럽지 않을까.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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