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의결권 제한 지분율 10.71%… 삼성전자보다 높다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재벌·대기업

CEO스코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의결권 제한 지분 조사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2-22 12:00:28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의 전체 주식 가운데 ‘공정거래법’에 의해 의결권 제한을 받는 주식 비중이 삼성전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2일 국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47곳 중 총수가 있는 40곳을 대상으로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른 특수관계자(오너일가·계열사·공익법인 등) 지분의 의결권 제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의결권 제한 주식 수는 7억6128만2450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전체 주식 수 95억4554만4333주의 7.98%에 해당한다.

지난해 12월30일 시행된 개정 공정거래법은 총수 일가의 전횡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일부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현재 전체 주식 중 의결권 제한을 받는 특수관계자 주식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10.72%가 제한을 받는 에스원이었다. 에스원은 의결권이 있는 전체 주식 3381만239주 중 362만4975주(10.72%)가 의결권이 제한돼 제한 주식 비중이 가장 높았다.

주목할 대목은 카카오가 4억3668만5760주 중 4678만1422주(10.71%)로 제한 주식 비중에서 2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59억6978만2550주 중 6억332만4100주(10.11%)가 제한된 삼성전자(3위)보다 높은 수준이다. 4위는 이노션(2000만 주→180만 주·9%), 5위는 호텔신라(3711만3121주→321만5501주·8.66%)이 차지했다.

▲ 대기업 상장사 중 의결권 제한 지분율이 높은 상위 10개 기업. (CEO스코어 제공)

카카오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주식 중 의결권 제한 지분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카카오는 2020년만 해도 의결권 제한 지분이 없었으나, 2022년 10.71%로 증가해 증가 폭(10.71%p)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2020년 그룹 계열사인 케이큐브홀딩스가 경영컨설팅에서 기타금융으로 업종을 변경했는데도 의결권을 행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금융업 또는 보험업을 영위하는 회사는 보유한 비금융 계열사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2020년 말과 비교해 의결권을 제한받는 주식 비중의 증가 폭도 카카오(10.71%p)가 가장 컸다. 이노션과 삼성생명·티와이홀딩스·태영건설 등이 뒤를 이었다.

2020년 당시 의결권 제한 지분이 없던 이노션과 삼성생명·티와이홀딩스 등은 작년 말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에 따라 공익법인 지분이 의결권 제한에 포함되면서 증가 폭이 컸다.

이노션은 지난해 말부터 공익법인 현대차정몽구재단이 보유한 지분 9%(180만 주)의 의결권이 제한됐고, 삼성생명 역시 삼성문화재단 등 공익법인 지분 7.64%의 의결권이 제한됐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