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중앙군사위 주재… “전쟁 억제력 활용 중대 조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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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 도발 책동이 엄중한 위험계선으로 치닫아”
한미연합연습에 대응한 무력시위 등의 실행 조치 결정한 듯
北, 각종 민생·경제사업에 인민군 투입하는 대책 결정

김준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12 11:26:4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5차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억제력’의 공세적 활용을 위한 조치들을 논의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전쟁억제력’의 공세적 활용을 위한 조치들을 논의하고 결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온 나라가 일심단결의 위력으로 당 제8차대회와 당중앙전원회의가 제시한 결정 관철에 총매진하고 있는 시기에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5차 확대회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 도발 책동이 각일각 엄중한 위험계선으로 치닫고 있는 현 정세에 대처하여 전쟁 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이 토의결정되었다”고 했다.

이날 결정된 실천적 조치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지만, 관련분야 전문가들은 13일부터 대규모로 시행되는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 한미연합연습에 대응한 무력시위 등의 실행 조치들을 결정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 때문에 연습기간 진행되는 각종 훈련 수위에 따른 북한 측의 도발도 예상되고 있다.

또 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사회주의 건설의 변혁적 발전을 위한 주요 전역들에 인민군대를 파견하여 전국적 범위에서 강력한 투쟁을 힘있게 전개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비롯하여 중요 정치군사 활동 방향들과 대책적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는 ‘농촌문제 해결’도 핵심적인 과제로 올려 논의했다. 통신은 “농촌진흥과 지방건설, 사회주의 대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한 인민군대의 활동방향과 구체적인 임무를 확정하였으며 그 집행과 관련한 조직 기구적 대책과 병력 리용방안을 토의하고 해당 결정들을 전원일치로 가결하였다”고 전했다.

회의에선 농촌 지역의 주택 건설 등 각종 민생·경제사업에 인민군을 투입하는 대책이 결정됐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군대는 마땅히 투쟁의 주체가 되고 본보기가 되어 제시된 단계별 목표들을 무조건 결사관철함으로써 한해 또 한해 온 나라가 반기는 부흥의 실체를 반드시 안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6일에도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개최해 “전쟁준비 태세를 보다 엄격히 완비”하기 위한 문제들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과 국방성 지휘관들, 인민군 각 군종·군단 지휘관들이 참가했다.

보통 6개월 주기로 열려온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한 달여 만에 다시 개최한 것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북한의 인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구 기자 jk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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