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매매·임대시장 대조적… 투자 수요 회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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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급물량 최근 5년간 평균보다 낮아
순수익률 금리 상회 시 수요 회복 가능성

신성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14 16:17:46

주요 기업의 오피스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오피스 시장 임대와 매매 분위기가 갈리고 있다.

오피스 수요에 따라 공실률이 하락하는 등 임대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은 유지하고 있는 반면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과 경기 불안 등으로 매매시장은 여전히 위축된 분위기다.

이런 대조적인 상황에서도 서울 오피스 시장은 오피스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금리가 안정되면 투자 수요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78%를 기록했다. 2022년 1월 3.62%를 기록한 후 3%대를 유지하다 5월부터 2%대로 떨어졌고, 12월에는 2.07%까지 하락했다.

특히 테헤란로 등 강남권역(GBD) 오피스 공실률은 1% 미만으로 빈 사무실은 거의 모습을 감춘 상황이다.

도심권역(CBD) 공실률도 지난해 1월 6.88%였으나 12월에는 3.68%까지 하락했다. 여의도권역(YBD) 월평균 공실률은 1.18%로 4월(0.92%)을 제외하고 1%대 공실률을 이어왔다.

오피스 임대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매매시장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 확대와 국내외 경기 불안으로 위축되고 있다.

2021년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는 약 6조5000억원으로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2022년 10월 기준 약 4조 원에 그쳤고, 매매가격도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오피스 거래 감소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48건으로 2022년 12월 94건 대비 48.9%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울 오피스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임대료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5년까지 서울 지역에 공급될 신규 오피스 물량은 연평균 72만㎡로 지난 5년간 연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경기가 위축되면 오피스 임대 수요 감소와 이에 따른 임대료 정체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 임대 계약 비중이 높은 프라임 오피스 시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며 “올해 하반기 이후 금리가 안정될 경우 오피스 투자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성수 기자 ss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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