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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쯤에 ‘워드퍼즐’이라는 앱을 받으면서 단어게임을 접했다. 힌트도 없이 노출된 음절 한두 개만으로 단어를 유추해 퍼즐을 완성하는 쾌감에 푹 빠지게 됐다. 단어를 알아맞히며 가로세로 퍼즐을 맞추다 보니 어느새 2000레벨을 넘어 3000레벨로 향하고 있다. 어쩌다 생소한 단어가 나오면 단어장으로 모아 익히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맞다’는 ‘틀림이 없다·어울리다·적당하다’ 등의 의미를 지닌 동사다. ‘맞다’의 사동사는 ‘맞히다’로 목적어를 동반하는 사동형 문장을 이루는 역할을 한다. ‘알아맞히다’이지 ‘알아맞추다’가 아니다. ‘맞추다’는 ‘대다·붙이다·비교하다·바르게 하다’ 등의 의미를 지닌 동사다. 학생들이 시험 치를 때 답을 알아맞히고 시험이 끝나면 자신의 답안지를 정답지와 맞춰 본다.
그러나 ‘마추다’는 맞추다의 비표준어이다. 그와 함께 명사형 ‘마춤’도 맞춤의 비표준어이다. 그래서 ‘안성마춤’이 아니라 ‘안성맞춤’인 것이다. 알아맞추다·마추다·마춤 모두 비표준어이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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