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º
습도 45%
강릉 21º
습도 25%
)
가전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지난해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결혼하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가전 시장 소비도 줄어든 것이다. 주요 업체들은 1~2인 가구를 겨냥해 제품을 개발·홍보하고 있다.
2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가전·IT 제품 공장 평균 가동률이 85% 수준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TV·모니터·PC 등을 담당하는 공장 가동률은 2020년 93,6%에서 2021년 81.4%·2022년 75%로 꾸준히 감소했다.
LG전자도 마찬가지였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가전제품 담당 부문의 냉장고 공장 가동률은 2021년 126.1%에서 2022년 103.6%로 줄었다. 세탁기 공장 가동률도 같은 기간 106.8%에서 84.3%까지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혼인 건수 감소가 가전 시장 경색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1690건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혼인 건수는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부터는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모양새다. 1996년 혼인 건수가 43만4911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5년 사이 혼인 건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5~49세 연령 인구가 계속 줄어 인구 구조적 측면에서 혼인 건수가 감소했다”며 “혼인에 대한 가치관 변화도 감소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가전 시장에서는 마케팅 목표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TV 신제품에 비대면 진료 앱 ‘굿닥’을 원격 진료부터 처방전·운동 관리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소비자의 수면 패턴을 분석해 숙면을 돕는 스마트 수면 케어 솔루션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오피스텔에 주거하는 형태가 많아졌다”며 “옵션으로 구성된 에어컨·냉장고 등 필수가전보다 집안일을 덜어주거나 자기관리를 돕는 신(新)가전이 인기 있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