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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와 1980년대 인도 전역을 휩쓸었던 인도 음료 브랜드 캠파 콜라가 50년 만에 다시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캠파 콜라는 20세기 후반 인도의 가정에서 흔히 마시는 대표적인 음료 브랜드였다. 캠파 콜라는 서양의 다국적 기업에서 수입되는 것이 아닌 인도 음료로 인도인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효자 브랜드였다. 캠파 콜라의 광고 구호는 “위대한 인도인의 맛”이다.
당시 캠파 콜라 판매가 번창한 이유는 경쟁 업체의 부재였다. 인도는 소련식 계획 경제를 옹호하며 서양의 모든 것을 반대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더불어 1977년 코카콜라 회사는 콜라 비밀 제조법을 공유하라는 인도 당국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인도에서 강제 퇴출당했다.
하지만 1991년 인도가 경제개혁 및 개방정책을 시행하면서, 펩시와 코카콜라는 인도 시장에 다시 입성했다. 거대한 두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와 펩시와의 경쟁에서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캠파 콜라의 이번 출시는 브랜드 전문가들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광고 전문가이면서 사회 평론가인 데사이는 “20년 전에는 콜라가 인도의 소비문화를 주도했다. 콜라 전쟁도 있었다. 그러나 콜라는 젊은 인도인들에게 더 이상 소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캠파 콜라의 출시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말했다. 델리의 투자 고문인 파텔은 “캠파 콜라를 사서 손자에게 주고 싶다. 내가 어린 시절 경험했던 달콤함을 손자들에게 선물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캠파 콜라를 인수한 회사는 릴라이언스 산업으로 소유주는 인도의 거부인 무케시 암바니이다. 캠파 콜라는 고품질의 인도산 제품으로 평가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미국 음료업계 전문지 베버리지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코카콜라와 펩시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각각 56%, 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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