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MS에 대항해 인공지능‘바드’ 첫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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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드 출시 첫 날 답변 오류로 주가 8% 하락
미국과 영국에만 사용 …점차 확대 허용키로

김연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22 14:43:16

▲ 구글은 21일(현지 시간) 인공지능 챗봇 바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구글은 21일 인공지능(AI) 바드(Bard)를 출시했다. 구글의 바드 출시는 오픈에이아이(AI)와 마이크로 소프트가 함께 개발한 챗GPT (ChaptGPT)에 대한 경쟁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두 빅테크간의 챗봇에 대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알렸다.

22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빙 검색엔진에 처음 도입되었던 챗 GPT와 유사한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바드의 사용자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바드는 구글에서 직접 선발한 소수의 "신뢰할 수 있는 체험 평가자" 그룹에만 제공되었다. 바드를 개발한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알파벳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바드에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초기 사용자의 범위를 미국과 영국으로 제한하고 점차 더 많은 국가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은 인공지능 바드의 출시를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 AI가 잘못된 정보를 생성되거나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를 잘못된 길로 유인하면 더 큰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구글의 주요 검색 엔진은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인터넷으로 가는 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AI 기술의 오류로 대규모 반발이 일어난다면 구글의 명성뿐만 아니라 광고 기반 비즈니스에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예방 조치로 구글은 바드와 사용자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상호 작용의 양을 제한하고 있다. 대화가 길어지는 경우 AI가 제어할 수 없는 상황들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가 AP통신 기자를 히틀러에게 비유하고 뉴욕타임즈 기자가 그의 아내와 이혼하도록 설득하려고 했던 사례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구글은 바드의 잠재적인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바드는 우리에게 “놀라운 이점”을 제공한다고 했다.

구글의 부회장인 씨씨 샤오와 또 다른 부회장인 엘리 콜린스는 바드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블로그에서 “바드는 인간의 생산성과 창의성 그리고 호기심을 촉진 시킨다“며 바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구글은 이익을 창출하는 디지털 광고의 기반이 되는 검색 엔진의 경우 별도의 사이트를 통해 바드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짜 정보의 생성 가능성을 고려해 사용자가 AI가 표시하는 정보의 정확성을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검색 엔진에 연결된 질의 상자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드를 이용할 시 ”바드는 실험이며, 바드가 부정확하거나 부적절한 답을 할 수 있음을 기억해달라“는 사전 주의를 필요로 하는 문구가 뜬다.

한편 바드는 출시 첫 날 답변의 오류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기술의 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공개 석상에서 과학적인 성과물에 대해 잘못된 대답을 해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오류로 알파벳의 주식이 하루 만에 약 8% 하락하여 주주들이 약 1조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연주 기자 y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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