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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한국과 미국 소비자물가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올 2월 기준금리를 3.5%에서 동결한 반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 5.0%인 기준금리 상단을 추가 상향 조정할 것임을 시사하는 배경에 대해 위와 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6월 9.1%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택 항목의 상승률은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지난해 고점 대비 상승률이 높아진 점을 지적했다.
연구원은 작년 6월 미국의 주택 항목 물가 상승률은 7.3%였는데 올해 1월 들어선 상승률이 8.2%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상품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6월 13.3%를 고점을 찍고 둔화한 것과 달리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집세를 중심으로 올해 1월 기준 7.6%까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상품 물가가 2022년 7월 9.0%를 고점으로 올해 1월 6.6%로 떨어졌고, 서비스 물가는 2022년 10월 4.2%를 고점으로 올해 1월 3.8%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한국과 미국 간 물가 상승 차별화가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 “미국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에도 주택시장 특히 임대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고 노동시장이 과열된 모습을 보이기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봤다.
다만, 보고서는 “한국은 ‘주택·수도·전기·연료’ 항목을 제외하면 미국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은데 물가지수 기여도가 높은 ‘식료품·비주류음료’ ‘음식·숙박’ ‘기타 상품·서비스’ 등에 대한 물가 관리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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