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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1만9065세대로, 올해 월별 기준 가장 적게 집계됐다. 서울은 9년 만에 물량이 없다.
27일 직방에 따르면 내달 입주예정 물량 1만9065세대는 전년 동기보단 10%가량 많고 전월보다는 3%가량 적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769세대, 지방이 8296세대로 전월(수도권 1만1005세대·지방 8605세대)과 비슷한 수준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은 경기 8341세대, 인천 2428세대가 입주한다. 서울은 2014년 7월 이후로 처음으로 예정된 입주물량이 없다. 경기는 양주 옥정신도시에서 대규모 단지 입주가 진행돼 3665세대가 입주한다.
지방은 대구(3057세대)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한다. 동구(1881세대)·서구(856세대)·달성군(320세대) 순이다. 그 외 대전 1747세대·경북 1717세대·전북 1104세대 등 순으로 많다.
다가올 5월부터는 입주물량이 늘 예정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수도권보다 그 증가폭이 커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의 경우 전세 매물 증가·매물 적체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1.3부동산 대책을 통한 규제지역 대폭 해제로 수도권 주택 거래 시장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방은 여전히 냉각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지방광역시 올해 2월 새 아파트 입주율이 1월보다 3.8%p~5.2%p 하락하며 플러스 변동률을 보였던 수도권에 비해 저조한 수치를 나타냈다. 입주율이 하락하는 큰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을 매도하지 못해 입주가 지연되는 케이스가 많았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급매물 위주로 거래량이 늘었지만 지방은 그 분위기가 전달되지 못했고 공급,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거래가 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의 경우 소위 분양가보다 낮게 거래되는 마이너스프리미엄(마피) 거래도 늘고 있다. 올해 1분기의 지방광역시 마이너스프리미엄 비중은 34% 수준으로 전년 동기(25%)보다 증가했다.
한편, 이달 내 전매제한 완화의 본격 해제를 앞두고 한동안 조용했던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존 분양한 단지도 이번에 바뀐 시행령이 소급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권 매물들이 시장에 상당히 풀릴 전망이다.
직방 관계자는 “분양권의 경우 초기 자금 부담이 덜하고 청약통장 없이 새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등의 메리트가 있다”며 “분양권 거래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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