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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와 가수 엘튼 존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데일리 메일 신문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첫 공판이 시작된다. 혐의는 전화 도청 및 기타 사생활 침해다.
로이터 통신은 엘튼 존의 남편이자 영화 제작자인 데이비드 퍼니쉬를 포함한 7명의 청구인이 제기한 재판이 시작된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데일리 메일은 이들이 제기한 소송 혐의에 대해 공개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이유로 법적 구제를 요청했다.
영국 연합 신문사가 소유한 데일리 메일의 일요신문과 온라인 신문은 이 소송에 대해 "명백하고 분명하게" 혐의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신문사는 이번 주 런던 고등법원에서 이 사건을 기각하기 위해 나흘간의 심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영국 국왕 찰스의 둘째 아들인 해리의 변호사들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번 재판은 전화, 자동차, 자택 등을 도청하고 자극적인 정보 수집을 위해 경찰을 매수한 혐의를 포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리는 일요신문사를 개인 정보 보호 조치및 명예 훼손으로 고소한 상태이며, 지난해 같은 신문사로부터 다른 사건에 대한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해 이미 피해보상을 받았다. 해리의 부인 메건도 2021년 관계가 소원해진 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출판한 데일리 메일 출판사를 사생활 보호 침해 혐의로 고소한 뒤 승소했다. 해리는 5월 데일리 메일 신문사의 전화 도청 혐의와 관련된 증거자료를 법정에 제출할 예정이다.
서식스 공작과 공작 부인인 해리와 메건은 왕족으로서 져야 할 의무에서 물러나 새로운 삶과 경력을 쌓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그들이 영국 왕실을 떠나 캘리 포니아에 정착하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가 언론의 사생활 침범이었다. 그들은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6부작과 해리의 회고록 `스페어’에서 언론을 맹렬히 공격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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