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만7000가구 분양… 봄 최다 물량에 실적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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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국 42개 단지 예정… 연기된 물량·계절적 요인 영향
청약 시장 수도권 회복세·지방 저조… 미분양 리스크 여전

김재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28 09:49:56

▲ 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 매수심리 회복과 봄 성수기에 맞물려 4월, 올해 기준 월별 최다 분양 물량이 공급된다. ⓒ스카이데일리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 매수심리 회복과 봄 성수기가 맞물려 4월에는 올해 월간 최다 물량이 공급돼 주목된다.

이에 최근 청약시장에서 보이고 있는 회복세가 서울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되는 만큼 예정물량 모두 실적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에는 전국 42개 단지에 총 3만7457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물량은 3월 분양예정인 물량의 일부가 이월된 가운데 봄 성수기로 분양이 몰린 영향이다.

24일 조사 기준으로 4월 분양예정 물량은 2월 16일 조사 때보다 1.5배(2만5495가구→3만7457가구) 늘었다. 권역별로 수도권 1만256가구(1만4400가구→2만4656가구)·지방 1706가구(1만1095가구→1만2801가구)로 각각 증가했다.

시·도별로 4월 분양예정 물량은 △경기 1만7832가구 △인천 3541가구 △서울 3283가구 △강원 2723가구 △충남 2208가구 순으로 많다.

경기는 광명·의왕 재개발 대단지를 포함한 총 17곳에서 분양하며 인천은 서구에서만 4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특별공급·추첨제 확대·대출 완화 등으로 청약 문턱이 낮아져 휘경자이디센시아·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 등 재개발 사업지들이 공급에 나선다.

4월 최대 관심지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일원의 휘경3구역을 재개발한 휘경자이디센시아다. 지하3층~지상 최고 35층·14개동·총 1806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9~84m² 70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곳은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1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 환승역인 회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며 고려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 등 주요 대학들이 주변에 위치해 있다. 이 외에도 대형 편의시설과 경희의료원·삼육서울병원·서울성심병원 등 의료시설이 가깝다.

반면 지방은 계속된 미분양으로 리스크가 커진 영향으로 대구·대전·세종·울산·전북·경북 등 6개 지역에서 분양계획이 아예 없다.

이처럼 분양시장은 청약 규제 완화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는 모양새다. 특히 중도금 대출한도(12억 원) 폐지에 이어 4월 규제지역 내 전용 85m² 이하 아파트에 대한 추첨제 확대로 서울 청약시장 호조세가 예상된다.

다만 금리 부담과 집값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분양되는 단지는 관심이 적어 결국 ‘가격’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 단지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 위주로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서울·부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청약 온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에 미분양 리스크가 커진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을 연기하는 움직임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재민 기자 jm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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