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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어 또는 반대말은 뜻이 서로 정반대되는 관계에 있는 말을 가리키는데 상대어라고도 한다. 국어사전은 한 쌍의 말 사이에 서로 공통되는 의미 요소가 있으면서 동시에 서로 다른 한 개의 의미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한다. 그러나 모든 단어의 반대말을 밝힌다는 것은 사실상 애매한 경우가 많다.
‘틀리다’가 ‘맞다’의 반의어이지만 ‘안 맞다’와 ‘맞지 않다’는 ‘맞다’의 반의어가 아니라 부정어이다. ‘살다’의 반의어는 ‘죽다’이고 부정어는 ‘안 죽다’와 ‘죽지 않다’이다. 경우에 따라 부정어 표현보다는 반의어 표현이 훨씬 간결할 수 있다. 가령 ‘돈이 있나 있지 않나’ 하는 부정어 표현보다는 ‘돈이 있나 없나’ 하는 반의어 표현이 훨씬 간결하고 바람직하다.
그리고 반의어는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크다’의 반의어는 ‘작다’이고 ‘많다’의 반의어는 ‘적다’이다. ‘높아지다’의 반의어는 ‘낮아지다’이고 ‘증가하다’의 반의어는 ‘감소하다’이다. 이들 표현을 혼동해 쓰면 어색한 경우가 많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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