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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일상의 소통 도구가 되면서 유행하는 단어 중 하나가 ‘공유(共有)’일 것이다. 공유는 한 가지를 두 사람 이상이 소유하는 것을 가리키는 명사이다. 명사 단독으로 쓰이기도 하고 ‘공유하다’처럼 접사와 결합해 타동사로 쓰이기도 한다.
‘공유하다’는 목적어뿐만 아니라 필수부사어를 동반하는 타동사이다. 문장 구성의 필수 성분인 주어와 서술어·목적어·보어 등 4개 주성분과 달리 ‘문장 구성에서 꼭 있어야 하는 부사어’를 필수부사어라고 한다. 예를 들면 ‘나는 아버지와 닮았다’에서 동사 ‘닮다’를 꾸미는 ‘아버지와’가 필수부사어이다.
‘공유하다’ 역시 ‘~와(과) ~을(를) 공유하다’ 형식의 구문으로 실현된다. 따라서 ‘~에게(에) ~을 공유하다’ 형식으로는 쓰일 수 없다. 따라서 ‘이 파일을 사업 담당자에게 공유하십시오’ 같은 문장은 비문이다. ‘이 파일을 사업 담당자와 공유하십시오’라고 해야 바른 문장이 된다. 또 ‘그 파일을 우리와 함께 공유해 주십시오’처럼 ‘함께’를 같이 쓰면 겹말이 되므로 피해야 한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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