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제조업 전망 ‘맑게 갬’… “수출 호조세”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거시경제

산업연구원, 제조업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 업황 PSI 101
제조업 수출, 전월 대비 12p 오른 109 기록… 내수는 95 그쳐
반도체 부진 여전… 4월 전망 比 37p 올라도 긍정 전환 역부족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4-23 11:39:37

4월과 달리 내달부터 제조업의 수출 개선에 따라 업황이 개선될 거라는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은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주요 219개 업종별 159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조사’(PSI)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항목은 개별 산업들의 업황을 비롯한 수요 여건(국내시장판매·수출)·공급 여건(생산수준·재고수준·투자액)과 수익 여건(채산성·제품단가) 등이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초과하면 전문가들의 전월 대비 긍정적인 전망을 의미하고, 기준치를 밑돌 경우 부정적인 전망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확히 100을 기록하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하는 셈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전망한 내달 업황 전망 PSI는 101을 기록하면서 100을 소폭 웃돌았다. 지난달 조사한 4월 전망치에서 93을 기록하며 기준선(100)을 넘지 못해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됐던 것과는 달리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산업연구원은 3월 전망치에서도 101을 기록했다 4월 전망에서 93으로 하락했던 점을 들어 등락이 거듭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수출이 109를 기록하며 4월(97) 대비 12p나 상승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생산 수춘 역시 전월 대비 3p 상승해 99를 기록하면서 기준선에 가까워졌다. 다만 내수는 전월 대비 1p밖에 상승하지 못하며 95를 기록해 기준선 밑을 맴돌았다. 투자액의 경우는 6p올라 93을 기록했고, 기업 채산성 역시 5p 상승한 98로 집계됐다.

업종 유형별로 보면 내달 전망 PSI는 ICT(정보통신기술) 부문과 기계 부문이 기준치(100)까지 회복했다. 각각 12p·8p 상승한 것이다 특히 ICT부문의 경우 지난해 3월 110을 기록한 이후 줄곧 부진한 양상을 보이다 기준선까지 회복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3월 전망에서 104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던 기계 부문은 4월 92로 큰 폭 하락해 부진했으나, 내달 전망치에서 회복하며 곧바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와 달리 소재부문은 102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긴 했지만, 전월 대비 4계단 내려왔다.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기계 △철강 △섬유 등 업종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업종에서 기준선을 넘겨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디스플레이의 경우 전월 대비 5p 상승한 119로 가장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고, 화학 업종은 114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 및 자동차 업종도 각각 110을 기록했다. 휴대폰 업종은 전월보다 8p 하락했지만 103을 기록해 기준선은 넘겼다.

4월 전망치에서 38을 기록하며 부진함을 끊어내지 못했던 반도체 업종은 내달 전망치에서 37p나 상승했지만 75에 그쳐 여전히 기준선 아래를 맴돌았다. 철강업종은 4월 전망치에서 133을 기록하며 긍정적으로 나타났지만, 5월엔 43p나 내려앉으며 기준선 아래인 90으로 하락했다.

이어 섬유 업종은 6p 상승했지만 94에 그쳐 기준선 밑에 머물렀다. 기계 업종은 5p 하락해 80에 그쳤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