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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영유권 분쟁 중인 ‘스프래틀리 군도(일명 남사군도)’에 속한 이투 아바 섬(대만 이름 타이핑 섬) 인근에서 이뤄진 군사 훈련이 자국의 주권을 침해했다는 베트남의 주장을 일축했다고 대만 매체 타이페이 타임즈가 12일 보도했다.
타이페이타임즈에 따르면 이날 대만 외교부는 성명서를 내고 베트남이 이같이 주장한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면서 “타이핑 섬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중화민국(대만)의 영토이며 대만 정부는 이 섬과 주변 수역에 대한 주권 국가의 모든 권리를 행사할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016년 발표한 남중국해 분쟁 원칙을 인용해 평등과 공동 번영을 수호하는 동시에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관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팜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8일 “대만이 이투 아바섬 변 해역에서 전날(7일) 실시한 실사격 훈련은 베트남의 스프래틀리 군도 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면서 “이번 훈련이 분쟁 지역의 긴장을 유발하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남중국해 남쪽 해역에 위치해 70여 개의 암초로 이뤄진 스프래틀리 군도는 중국과 대만·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대만 남부 도시 가오슝에서 남서쪽으로 1600km 떨어진 곳에 있는 이투 아바섬은 독도 면적보다 두 배 반 정도 큰 섬으로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가장 크다. 대만이 실효 지배 중으로 대만 해안경비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방어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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