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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2년차, 취임 뒤 사실상 첫 개각을 신임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국민권익위원장에 김홍일 전 대검 중수부장을 지명하는 등 장관급 인사 교체를 소폭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4선의 권영세(서울 용산) 의원이 여의도로 복귀하면서 총선을 9개월 앞두고 국민의힘은 본격 ‘총선체제’로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장관은 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 과정을 거쳐 공식 취임한 뒤 당으로 복귀할 예정으로 그는 최근 “(한 달 정도 청문회 기간을 보고)당에 돌아가면 김기현 대표와 지도부를 뒷받침하고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구 방어’에 사활을 걸겠다는 심산이다.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인 그는 윤석열정부 구원 투수로 헌신했다. 지난해 대선국면과 정부 출범 당시부터 선거대책본부장에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그는 내각 차출에 응했다. 이에 윤 대통령의 곁을 지내며 초대 통일부 장관을 맡아 비핵화에 상응하는 경제협력 등을 담보한 ‘담대한 구상’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가 개각 1호 복귀 의원이 된 배경에는 ‘용산 사수’가 있다.
권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기현 체제 대체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이 공천관리위원회를 조기에 구성할 경우 권 장관의 역할이 커질 거란 시각도 있다.
이외에도 현재 현역 의원 국무위원은 3명으로 추경호(재선·대구 달성)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박진(4선·서울 강남을) 외교부 장관이다. 비례대표 초선인 이영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다. 현역 의원은 장관 겸직이 가능하다. 비례대표 의원은 장관으로 임명되면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관례로 노용호 국민의힘 총무국장이 지난해 5월 승계자로 결정된 바 있다.
이들은 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선거일 90일 전)을 고려해 올해 연말쯤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회의원과 제주지사 출신으로 서울 양천갑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부산 북·강서 갑에서 19대 의원을 지낸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도 연말 개각 인사에 이름을 실었다. 이외에도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설’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 승격한 이후 초대 장관으로 보훈부를 이끄는 박 장관의 경우 경기 성남분당을 차출설이 나온다. 이곳엔 김민수 당 대변인 등이 지원한 상태라서 박 장관 출마 시 경쟁이 불가피하다.
재선의 추 부총리도 현 지역구에서 3선 의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 장관의 경우 서울 양천갑에서 3선 의원을 했지만, 최근 비례대표 현역인 조수진 최고위원이 양천으로 이사 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원 장관은 지난해 말쯤 서울 마포구에서 동작구 노량진동의 아파트로 입주했는데, 해당 지역은 동작갑 지역으로 민주당이 17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내리 당선 된 곳이다. 국토부 장관으로 1기 신도시 재개발 관련 성과를 앞세워 경기 고양갑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을 겨냥한 공천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의 지역구를 공석으로 두기로 하면서, 중·영도가 술렁이고 있는데, 보수 세가 강한 곳으로 당내 경합지역 중 한 곳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등의 중·영도구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22대 국회 비례대표였던 이영 장관도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도전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서울 출신으로 광운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창업한 벤처기업 테르텐도 구로구에 있으며 여성 벤처 사업가인 만큼 서울에 전략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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