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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잼버리 사태의 수습이 정치 이슈화한 가운데 정부가 11일 이번 대회를 위한 K-POP콘서트를 총력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인기 K팝 그룹 뉴진스·NCT 드림)·있지·마마무 등이 ‘2023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무대에 오르게 됐다. 공연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빌어 11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폐영식을 먼저 가진 뒤 공연이 펼쳐진다. 앞서 9일 방송가에 따르면 당초 새만금 야영지 K팝 콘서트 출연 예정이던 엔믹스·베리베리·스테이씨·배우 장동윤 등은 이번 잼버리대회의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불가피하게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콘서트 장소 변경은 태풍 카눈의 한반도 통과 예보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대원들이 현재 주로 수도권에 머물고 있어 우선 가깝고 편리하다. 또한 행사경험을 통해 안전관리의 축적된 노하우가 있으며 규모(약 6만6000명 수용 가능)와 쾌적한 관람 환경도 강점이다.
이번 무대와 관련해서 최대 화제는 방탄소년단(BTS)의 출연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멤버 7명 중 진과 제이홉 2명이 현역 군 복무 중이며 소속사 빅히트뮤직 역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BTS의 출연을 바라며 국방부 지원을 기대해 눈길을 끌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관계 부처와 해당 연예인들 소속사와 같이 논의해야 될 사안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지자체와 재계도 총력 지원 태세다. 새 숙소는 정부 산하기관이나 대학기숙사 기업연수원 등으로, 해당 기관들이 흔쾌히 제공 의사를 밝혔다. 하루 만에 추진된 대규모 이동에도 숙소 마련 등에 큰 혼란은 없었다. 이들은 앞으로 진행될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교통편도 지원하기로 했다.
잼버리 대원 4000여 명이 묵는 서울시에서는 문화시설을 연장 개방하고 외국어 안내를 확충했다. 서울시립미술관·역사박물관·공예박물관 등 대표적 문화시설 9곳을 야간 개장하고 종전 오후 6시까지 운영하던 시설을 오후 9∼10시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도내 20개 시·군은 스카우트들이 체류기간 지역별 특색에 맞는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300명의 대원이 머무는 수원시의 경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등을 둘러보는 관광프로그램과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예절체험 기회가 기다린다.
평택시는 6일 먼저 철수해 관내 미군 기지에 머물던 미국대원들을 대상으로 10일 오후 2시 평택대 90주년 기념관에서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기업들도 각국 스카우트들 대상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용인 GS엘리시안 러닝센터 연수원을 스카우트들의 숙소로 내어 준 GS건설 측은 비무장지대(DMZ) 방문, 이천 한지(韓紙)체험, 용인대 태권도체험 등 다수의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한항공은 용인의 신갈연수원을 대원 200여 명 숙소로 제공하는 한편, 문화체험 행사와 실내체육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인근의 국립항공박물관 견학 기회도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대원들이 희망하면 대회기간과 무관하게 국내 체류하는 내내 백화점 내 미술관 관람을 비롯해 여러 K-콘텐츠 체험프로그램을 선사하겠다고 나섰다. 또한 수도권 11개 백화점의 문화센터가 잼버리대원들을 위한 ‘K푸드 만들기’ ‘K팝 댄스교실’ ‘한글서예 체험’ 행사를 준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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