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탄받을 대상은 이재명 아들” 반격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국회·정당

‘젓가락’ 발언 해명 “정제·순화 한계 있었다”
국힘 “부전자전” 공격 가세…“자격미달 가족”
민주 “이준석, 잘못 회피하려 네거티브 올인”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9 12:54:25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TV토론에서 여성 신체를 언급한 노골적인 표현을 인용해 논란이 일자,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발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장남이 직접 작성한 게시글에서 가져온 것임을 강조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27일 TV토론에서 여성 신체를 언급한 노골적인 표현을 인용해 논란이 일자, 해당 발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 동호 씨가 직접 작성한 게시글에서 가져온 것임을 강조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이준석 후보는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27일 저녁 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향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말하면 여성 혐오냐”고 질문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직접 올린 글의 순화된 버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법조계 자료와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관계는 확인됐다”며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을 이동호 씨가 한 내용이 확인됐다. 이동호 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워낙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며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또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재명 후보”라며 “이동호 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3천만 원 정도의 불법 도박 자금을 입금한 기록이 나왔다”며 “정말 성범죄자로 지탄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 발원의 진원지로 지목된 이재명 후보 장남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부전자전”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준석 후보의 발언도 문제지만, 그런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인 이재명 후보 아들의 문제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김기현·박충권 의원도 이날 각각 페이스북을 통해 “정작 사퇴해야 할 사람은 이준석 후보가 아니라 바로 이재명 후보” “자격 미달 가족의 우두머리가 대한민국의 가장이 되겠다는 게 가당키나 한가”라며 비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역시 전날 “아들까지 벌금 500만 원. ‘이재명=범죄가족 우두머리’ 인증”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이재명 후보를 직격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의 주장을 반박하며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려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게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준석 후보가 언급한 게시글에 대해 “그(댓글) 자체도 후보 아들이 썼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자신이 쓴) 댓글인지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의 주장은 지난 대선에서 불거진 과거의 일이고, 이재명 후보는 당시 대통령 후보로서,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국민 앞에 사과했다”며 “당사자(이재명 후보의 장남)는 벌금 500만 원형을 선고받아 자신의 과오에 대해 최종적으로 법적 책임을 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욱 기자 t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이준석 #이재명 #이동호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