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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여야 주요 대선 후보들이 직접 투표에 나서며 지지층의 참여를 독려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총알보다 투표가 강하다”고 강조했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사전투표를 안 하면 전체 투표율이 낮아져 불리해진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투표는 주권자의 권리를 행사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며 “총알보다 투표가 강하다는 말이 있다. 내란 사태도 투표 참여만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과 동행한 이유에 대해 “청년의 시대가 다시 열렸으면 한다는 바람”이라며 “이번 대선이 그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투표일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사전투표에 미리 참여하는 것이 낫다”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요청했다.
이 후보는 전날 소수주주 플랫폼 ‘액트’ 관계자와 간담회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1,400만 개미와 함께 ‘코스피 5,000’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능한 민주당 정부가 공정한 시장 질서를 수립할 것”이라며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도 말했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 참여를 재차 강조하며 “여러분은 한 표로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며 “아직도 3표가 더 필요하다.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조승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모닝 브리핑에서 “국민들께서 ‘이게 나라냐’며 윤석열 파면을 이끌어주셨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6월 3일 오후 8시에 끝난다. 투표하는 국민이 이긴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특히 “국민의 염원을 담은 ‘빛의 혁명’을 완성할 시간이 왔다”며 “사전투표부터 참여해 스스로의 권리를 행사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결정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표가 민주주의를 지키고 정치의 질을 바꾸며, 2030세대의 밝은 내일을 만들고 결국 우리 삶을 바꾼다”며 지지층의 결집을 당부했다.
이 후보는 오전 11시 10분 서울 강남권의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R&D 예산 확대 및 규제 합리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후 2시에는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사회적 갈등 해소와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오후 4시에는 잠실야구장 앞에서 강동·송파구 집중 유세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GTX-D 노선 추진, 9호선 연장 지원, K-콘텐츠 산업 육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오후 5시 30분엔 고속버스터미널역 광장에서 서초·강남 유세에 나서 “기회와 혁신의 도시 강남을 세계 경쟁력을 갖춘 경제수도의 심장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도 발표한다.
오후 7시에는 관악으뜸공원에서 관악·동작 주민들과 만난다. 조 수석대변인은 “관악의 도시환경을 개선해 명품도시로 조성하고, 동작은 수변공원 및 재개발 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찾아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대선 후보는 29일 오전 10시께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안 해버리면 전체 투표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상당히 문제가 있고, 우리가 불리해진다”며 “사전투표도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전투표 관리 부실 및 부정선거 가능성에 대해선 “여러 가지 관리 부실이 일어날 수 있고 부정선거 소지도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며 “그런데 이번에 저희가 철저히 관리해 그런 부분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에 앞서 지역 언론사와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한 '새얼 아침대화' 행사에서 강연을 진행한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자유공원과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찾아 참배하고,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 김 후보는 부평구·서구·계양구 일대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집중 유세를 벌인 뒤 자신이 과거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경기 부천 인근의 시흥·안산·군포·안양 등지를 순회 방문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발표한 성명문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는 ‘불통’ ‘먹통’ ‘총통’이 아니라 국민 여러분과 언제나 진실과 진심으로 통하는 ‘소통’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과거 대통령 중에는 불통과 먹통으로 국정 혼란을 겪고 국민 신뢰를 잃은 경우가 있었다”며 “그런데 불통, 먹통보다 더 무섭고 위험한 것이 바로 총통이다. 국민을 거짓 선동으로 속이며, 정치 보복으로 반대편을 탄압하고 공포 정치를 일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김문수는 ‘소통을 많이 한다, 잘한다’라고 할 만큼 국민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소통 중심 국정 운영 구상을 밝혔다.
그는 △‘국민과의 소통’의 분기별 정례화 △여야 당 대표·원내대표와의 현안 관련 정기적 대화 △‘미디어 데이’ 주 1회 실시 등을 약속하며 “소통을 가장 잘하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께 다가가는, 진심을 다해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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