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가 궁금할 땐… SNS·유튜브로 몰린다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여행·항공

컨슈머인사이트, 향후 여행정보채널 이용 의향 조사 결과 발표
2021년부터 기업·공공기관 정보채널 의존 탈피 뚜렷
유튜브 정보의존 33%로 으뜸… 여행 형태 달리진 탓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29 17:44:29

▲ 여행 정보를 기업·공공기관에서 찾던 과거와 달리 SNS와 유튜브 등 개인의 경험을 중심으로 하는 매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소비자가 여행 정보를 찾는 창구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기업·공공기관에서 정보를 찾던 과거와 달리 SNS와 유튜브 등 개인의 경험을 중심으로 하는 매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부터 수행해 온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향후 여행정보채널 이용 의향을 묻고 2017년부터 올해까지 추이를 비교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소비자가 국내 여행 시 참고하는 정보채널은 7년 동안 크게 변화했다 2017년부터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까지와 2021년 이후의 차이가 컸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대부분의 여행 관련 지표의 변곡점이 코로나 국내 발생 연도인 2020년인 것과 달리 2021년이라는 점이 특이하다”며 “코로나 이전의 추이가 2020년까지 계속되고 여행이 다소 풀린 2021년 이후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SNS를 제외한 모든 정보채널이 코로나 이전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이것이 코로나 후에도 이어졌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하락은 국내여행의 여가화 및 일상생활화가 진행된 결과로 분석했다. 사전 계획과 준비가 필요한 중요한 이벤트였던 여행이 일상생활의 일부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유튜브는 조사 항목에 포함된 첫해인 2020년 33%로 여행정보채널의 신흥 강자로 자리 잡았다. 인스타그램 등 SNS는 코로나 이전까지 여러 채널에 뒤처졌으나 꾸준히 27%대를 유지하면서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2위로 올라섰다.

코로나 전 1위 자리를 지키던 여행기업의 사이트·앱은 2017년 36%에서 2020년 27%로 대폭 하락해 3위로 밀려났다. 공공성이 강한 지자체 공식사이트의 하락도 두드러진다. 지자체 공식 사이트는 2017년 27%에서 꾸준히 하락해 2020년 20%까지 떨어졌다.

2021년 이후를 살펴보면 유튜브와 SNS는 2021년 이후 30%대의 이용 의향을 유지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2023년 여행기업의 사이트·앱은 27%로 2020년과 비슷했으며 지자체의 공식사이트는 18%로 지난 7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을 100으로 설정하고 비교하는 여행코로나지수(TCI)를 적용했을 때도 여행정보채널 이용 의향 결과는 비슷하다. SNS가 108로 코로나 전보다 가장 크게 상승했고 여행기업의 사이트·앱은 84였으며 지자체의 공식사이트는 81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튜브는 2019년 이전 조사 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TCI 산출에서 제외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 정보 채널의 중심이 여행기업이나 공공의 공식사이트·앱으로부터 여행 소비자 개인의 창구로 넘어가게 된 원인이 소비자가 원하는 여행의 형태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소비자들은 특정 장소나 여행자원에 대한 소개와 설명을 원하던 과거와는 달리 시의성 있고 생생한 개인 체험 정보에 끌리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이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특정 장소보다는 특정 개인을 찾고 그들의 체험 정보를 통해 ‘체험’을 설계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