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기사 모니터링 급감… 선정적·광고성 기사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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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기사 모니터링 급감… 선정적·광고성 기사 판친다
뉴스 제휴·심사 관리 기구 운영 잠정 중단… 대책 마련 시급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16 10:58:55

▲ 네이버가 모니터링해 잡아낸 언론사 기사가 3년 사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네이버가 모니터링해 잡아낸 언론사 기사가 3년 사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정성·중복성 기사와 광고 등을 적발하는 것을 소홀히 해 포털 이용자의 피로감을 높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윤두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이 네이버와 카카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모니터링해 적발한 제휴 언론사 기사는 775건이었다. 이는 월평균 86.1건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해(136.5건)보다 36.9% 감소한 수치다.

네이버의 월평균 기사 모니터링 실적은 2020년 272.1건이었고 2021년에는 258.5건이었으나 2022년에는 136.5건으로 감소했다.

반면에 카카오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월평균 190건을 모니터링해 지난해(81.1건) 보다 약 2.3배 모니터링 실적을 늘렸다.

네이버의 모니터링 실적 감소는 이용자들에게 피로감과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는 선정적 기사 및 광고와 어뷰징 등에 대한 소극적인 행태로 비친다.

선정적 기사는 포털의 늘어난 클릭 수와 방문자 수 등을 바탕으로 광고 수익을 낼 수 있어 건전한 뉴스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을 등한 시 한다는 문제점으로 지목돼 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니터링 대상 10가지 항목 중 ‘중복·반복 기사 전송’이 2020년 총 145건에서 2021년 30건으로 줄었고 지난해와 올해에는 각각 19건과 2건에 그쳤다. ‘선정적 기사 및 광고’ 관련 모니터링 건수는 2021년 79건에서 지난해에는 67건을 잡아냈으며 올해에는 28건에 그쳤다.

네이버는 모니터링 실적 감소에 대해 다양한 원인이 있어 내부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네이버와 카카오가 운영하던 뉴스 제휴·심사 관리 기구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가 2021년 말부터 공정성과 투명성 논란을 겪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제평위는 올해 5월부터 잠정적으로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선정적인 기사와 어뷰징 등을 효율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두현 의원은 “제평위와 양대 포털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사이 언론 생태계는 엉망이 됐다”며 “제평위 중단 이후 포털뉴스의 건전한 역할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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