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 환동해권 여객·물류 거점항 재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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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블라디보스토크 북방항로 10년만의 재취항 앞둬
1만6000t급 카페리로 700명·화물 150TEU 운송 가능

김철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01 11:16:28

▲ 속초항 북방항로가 10여 년 만에 연내 취항을 목전에 두고 있다. 속초시

2014년 6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던 속초항 북방항로가 10여 년 만에 연내 취항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에 따르면 제이에스해운사의 1만6000t급 카페리인 오리엔탈 펄 6호가 이달 중 시범운항을 거쳐 속초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오고 가는 정기항로 취항을 위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2000년 4월 속초항에서 최초로 동춘항운의 동춘호가 속초항 북방항로를 취항한 이후 중국 동북 3성은 물론 러시아 연해주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국제항로로서 중국·러시아 등 환동해권 주요 국가 간 경제 활성화와 국제 교류 확대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중·러 간 복잡한 통관절차·국제정세 악화 등으로 항로 중단과 재취항을 거듭해 오다가 세월호 참사로 해운업계 불황과 운항선사의 경영난 등을 이유로 2014년 6월 스테나대아라인의 뉴블루오션호를 마지막으로 항로가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신규선사 유치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속초항 북방항로의 빠른 운항재개를 위해 속초시는 강원도와 신규 운항선사 유치 및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 정상화 등 항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중국·러시아·일본 등 환동해권 기항지 정부와의 긴밀한 업무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항로발전 저해요인을 해결하게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7월 속초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오가는 국제항로를 희망하는 선사의 제안을 접수한 이후 현재 항만 여건 속에서 단계적인 북방항로 운항 정상화를 위한 대안 마련을 위해 고심했고 항만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듭한 결과 국제크루즈터미널을 활용한 여객 우선 취항 및 화물운송의 단계적 도입을 통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속초항북방항로 재취항이라는 뜻깊은 순간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번에 재취항하는 속초항 북방항로는 속초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간 외항여객화물운송사업을 주 2항 차로 운항할 예정이며 선박은 1만6000t급 전장 167m의 카페리로 승객은 700명·화물은 150TEU 및 차량 350대 운송이 가능하다.

운항선사는 제이에스해운으로 2021년 7월에 설립된 신생기업이지만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한 수출화물취급 및 유라시아 대륙 육상운송 전문기업인 서중물류가 전략적 파트너로서 선박확보 등에 투자하여 그간 노하우와 확보된 물동량을 바탕으로 안정적 항로운항을 지원할 계획이다.

항만 이용계획은 현재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의 정상운영이 제한되는 상황임에 따라 현재 정상운영이 가능한 속초항국제크루즈터미널을 활용하여 여객중심으로 우선 취항한 이후 보세구역 지정 등 항만 인프라 확충을 통해 화물운송은 종전 뉴동춘호가 이용했던 신부두를 활용해 운송하고 장기적으로는 국제여객터미널 정상화를 통해 여객과 화물을 일원화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속초시는 속초 시승격 60주년을 맞이해 10년 만에 신규 국제항로가 취항하는 만큼 강원도와 함께 북방항로의 조기 안정화와 속초항 활성화를 통해 속초항이 환동해권 여객․물류의 거점항만으로서 재도약하는데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김철수 기자 cs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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