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 카카오 ‘록온’… 비상 걸린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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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카카오 택시 행보 매우 부도덕… 반드시 제재해야”
국민연금, 카카오·카카오페이 주식 보유 목적 변경… 개입 본격화 신호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업체와 간담회·수수료 개편 등 논의 예고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02 11:48:41

▲ 카카오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카카오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직접적인 타겟이 될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급히 택시 업계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민생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카카오 택시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가 심하다는 발언에 카카오에 대한 제재 의사를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며 “부도덕한 행태에 대해 정부가 반드시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과점 이론에도 나오는데 약탈적 가격이라고 해서 돈을 거의 안 받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해서 경쟁자를 다 없애버리고 계속 유입을 시켜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아 먹는 것”이라며 “반드시 조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택시 사업은 2021년 카카오의 문어발 논란의 핵심이 됐던 분야다.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의 택시 부문을 언급하면서 정치권의 카카오 제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같은날 국민연금은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주식의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일반투자는 단순투자보다 적극적인 주주권 활동이 가능하다. 국민연금은 카카오 지분의 5.42%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의 경우 4.45%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초 KT의 CEO 선임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임에도 개입할 것으로 등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보유 목적을 변경한 것은 카카오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해 수수료 개편을 포함한 택시 서비스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외부의 여러 의견을 경청하며 내부적으로도 사업 모델 혁신을 위한 고민을 거듭해 왔다”며 “제기된 여러 우려를 그동안 해온 사업에 대해 업계 및 국민의 목소리와 질책을 전달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해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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