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11월 쇼핑 대전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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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외투·아우터 등 매출 끌어올려
백화점·이커머스 업체 ‘매출 선방’ 평가
업계, 쇼핑 성수기 연말 할인행사 진행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2-04 11:04:41

▲ 유통업계가 11월 쇼핑 대전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유통업계가 연중 최대 할인행사 기간인 ‘11월 쇼핑 대전’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이커머스 업체들은 중국 광군제(11월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4일)을 맞아 지난달 각종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7~30일 정기세일 매출이 작년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올해 겨울 트랜드로 떠오른 숏패딩과 머플러·모자·장갑 등 방한용품이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 △아웃도어(45%) △영패션(15%) △스포츠(25%) △남성패션(10%) △여성패션(10%) 등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23.1% 증가했다. 세일 초반 사흘간 ‘쓱데이’와 기간이 겹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겨울 아우터를 판매하는 스포츠용품 매출이 36.7%로 가장 크게 늘었다. 이어 △영패션(23.2%) △여성패션(22.0%) △남성패션(16.6%) △잡화(15.5%) 등의 매출도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22.6% 늘었다. 특히 한파가 닥친 지난달 24일 이후 매출신장률이 31.1%로 높아져 추위가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겨울 외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영패션(49.7%)과 스포츠(27.5%) 매출이 크게 늘었다.

백화점 3사 모두 정기세일 매출 증가율이 20%를 넘긴 것은 올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추위와 함께 겨울 세일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 만큼 4분기 실적 선방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11월 쇼핑 대전에서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은 쓱데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패션플랫폼 무신사도 지난달 22일 시작한 할인행사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 첫날 매출이 전년도 대비 42% 높았다.

11번가는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 행사 중 해외직구 카테고리 결제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구매 회원 수는 15% 각각 증가했다. G마켓은 ‘빅스마일데이’ 기간 전체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쿠팡도 ‘로켓직구 광군제’ 행사를 통해 작년보다 매출을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사이먼데이까지 지난달 24~26일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미국 직구 건수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일본 직구 건수는 엔저 효과로 136% 증가했다”고 전했다.

몰테일은 미국이 달러화가 강세인 데다 경기 둔화로 작년만큼 파격가에 판매하는 품목이 많지 않아 직구의 장점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는 연말 쇼핑객까지 더해져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쇼핑 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할인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30주년 행사 등을 포함해 12월 할인 세일을 마련했다. 롯데그룹도 10일까지 롯데온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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