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 심각한 인력난… ‘코로나19 끝났지만 돌아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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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풀 다양화와 업계 종사자 처우 개선 시급
관광 관련학과 신입생도 2년 사이 2000명 감소

김연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2-04 11:31:49

▲ 코로나19 이후 호텔·여행 등 관광업계 떠난 인력 중 상당수가 돌아오지 않아 관광업계 전반에서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충수 기자 ⓒ스카이데일리

코로나19 이후 호텔·여행 등 관광업계를 떠난 인력 중 상당수가 돌아오지 않아 관광업계 전반의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기준 관광산업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직후인 2020년 관광사업체 종사자 수는 19만1500명으로 2019년보다 30.7% 감소했다. 2021년 관광사업체 종사자 수는 19만5200명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늘어났다. 2019년~2021년 관광업체 1개 업소당 평균 종사자 수도 지속해서 감소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8.3명 △2020년 6.0명 △2021년 5.8명이었다.

관광업계 현장 인력난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호텔업협회가 6월 18개 호텔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평균 8.1%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분야별 필요 대비 인력 부족률을 보면 객실 인력은 10.5% 부족했으며 식음료·조리 인력 부족률은 각각 9.0%·8.6%로 집계됐다.

아울러 여행사의 인력 충원도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하나투어·모두투어 직원 수는 각각 1297명·599명이다. 이 수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9월 말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관광 예비 산업 인력으로 간주되는 대학 관광 관련학과 전공에 대한 기피 현상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대학 관광 관련학과의 신입생도 줄어들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환경 변화에 따른 관광 인력 육성정책 수립방안’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모든 대학 유형에서 관광 관련학과 입학생이 감소했다. 2020년 6696명이던 전문대학교 관광 관련학과 입학생은 지난해에는 4703명으로 2년 사이 2000명이나 줄었다. 이 외에 대학생은 3751명에서 3127명으로 감소했으며 대학원생도 602명에서 470명으로 줄었다.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인력난 해결을 위해 인력풀을 다양화하는 것과 동시에 관광업계 종사자에 대한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11월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0차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고 내년부터 비전문 취업비자(E-9) 발급 범위를 음식점업·광업·임업으로 확대하기로 했으나 호텔·콘도업은 의견 수렴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보류했다.

김연주 기자 y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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