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2023년 실적 발표에서 잇따라 ‘인공지능(AI)’을 강조하고 나섰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수 확대가 둔화되면서 AI 기술 및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일 열린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50분 동안 ‘인공지능’ 또는 ‘AI’를 총 61번 언급했다.
KT는 초거대 인공지능 ‘믿음’을 바탕으로 AI 전환 역량을 강화하고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상반기 특화 언어모델 ‘익시젠’ 공개와 인공지능·데이터 사업 내재화 등을 언급했다.
통신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AI를 강조하는 데는 본업인 이동통신 매출 성장이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다.
3사의 별도 기준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체의 약 35.5~83.8%를 차지한다. 2019년 5G 상용화 이후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의 요금제 전환이 매출 신장을 이끌어왔지만 지난해 말 기준 5G 가입자가 60∼70%대에 달하고 같은해 9월 가입자 증가율은 상용화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1%를 밑돌면서 경고음을 냈다.
3사 중 이동통신 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SKT의 지난해 별도 기준 이동전화 수익은 10조55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0.86% 성장하는 데 그쳤다.
통신 3사는 AI가 신성장 사업 확대는 물론 통신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 상승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사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 및 시설투자(CAPEX) 확대가 전망된다.
SKT는 수도권에 데이터센터 추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 ‘평촌 2센터’ 가동에 따른 수익 증가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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