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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르다’는 많은 사람이 헷갈리는 우리말이다. ‘올바르다’를 ‘옳바르다’로 쓰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올바르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옳고 바르다’라고 풀이되어 있다. 변화형은 ‘올발라·올바르니’와 같이 ‘르불규칙’을 따른다.
‘옳다’는 ‘어떤 기준에 비추어 보아 어긋남이 없다’는 말 또는 ‘잊었던 일을 갑자기 생각해 내거나 어떤 것을 문득 깨달았을 때 하는 말’이다.
“과거에 집착하여 무조건 일본을 적대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와 같이 쓰면 적당한 표현이다. 그러니까 ‘올바르다=옳다+바르다’의 합성어임을 알 수 있다. 사회적으로 규범에 어울리고, 법률을 잘 준수하고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의미가 강하다. 다른 의미로는 ‘적당하다·맞다·타당하다·제대로 되어 있다·옳다’ 등을 나타낸다.
그런데 ‘옳다’에는 ‘ㅎ’이 들어가는데 ‘옳고 바르다’의 합성어인 ‘올바르다’에는 ‘ㅎ’이 빠진 이유가 무엇일까? 참고로 북한 사전에는 ‘옳바르다’라고 표기되어 있다. 북한의 문화어와 우리의 표준어는 이런 점에서 차이가 있다. 우리말은 어원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올바르다’는 ‘올(실과 가지·絲條))이 바르다’에서 유래한 단어이므로 ‘올(실오라기)’을 어근으로 삼은 것이다. ‘옳다’는 발음이 [올타]이므로 ‘ㅎ’이 들어가야 한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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