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달 착륙, 우주항공청 끌고 한화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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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024년 우주개발진흥시행계획’ 심의·확정
올해 9923억 원 투자… 달 착륙선 개발에 한화에어로
‘우주탐사 로드맵’ 수립… 美 아르테미스 계획도 참여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31 12:51:01

달 착륙선이 우리나라에서 발사될 수 있을까? 정부가 2032년까지 달 착륙을 목표로 우주산업 개발에 1조 원 가까이 투자한다. 올해 우주항공청이 개청을 앞두고 있어 우주항공청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개발이 시작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3월31일 스카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올해부터 ‘2024년 우주개발진흥시행계획’이 시행되는데 5월27일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면 관련 모든 계획들이 우주항공청으로 이관된다”고 말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28일 제49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2024년 우주개발진흥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우주경제 강국 실현을 위해 △우주탐사 △우주수송 △우주산업 △우주안보 △우주과학 등 5대 임무에 올해 9923억 원을 투자한다.

우주탐사 임무에서 정부는 달을 넘어 화성·소행성 등 미래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여정을 담은 ‘대한민국 우주탐사 로드맵’(가칭)을 수립한다. 2032년까지 달착륙을 목표로 달 탐사 2단계 사업에 착수한다.

우선 차세대발사체를 개발할 민간 기업을 선정해 공동개발에 나선다. 유력한 민간 후보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조달청이 공고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차세대발사체는 대형위성 발사 및 우주탐사 등을 위해 누리호 대비 대폭 향상된 성능으로 개발된다. 총 3차례 발사를 통해 2032년에 달 착륙선을 보내는 것이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과 100t급 다단연소사이클 엔진·설계·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 민간 소형 발사체 발사장 구축에도 착수한다.

정부는 국제적인 우주 탐사 협력을 위해 미국의 ‘아르테미스 계획’에도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미국의 달 탐사 계획으로 유인 달 탐사와 우주정거장 건설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우주기구와 민간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우주산업 임무에서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최초 초소형 군집위성 시제기도 상반기에 발사하는 등 우주안보 고도화에도 나선다. 우주과학 분야 임무에선 국제공동 블랙홀 관측 프로젝트(EHT)에 참여하고, 태양코로나그래프를 발사해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하는 등 우주과학 연구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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