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소형 군집위성 1호 “정상 작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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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32분 발사… 오전 11시57분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교신 성공
오후 4시께 성공 여부 최종 확인… 한반도 주변 정밀 감시 역할 수행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4 14:33:16

▲ 발사되는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 탑재 우주발사체. 로켓랩 유튜브 캡처

뉴질랜드에서 발사된 국산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가 우주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한 데 이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의 교신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관계자는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발사된 지구관측용 실용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1호’(네온샛 1호)가 정상 작동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종으로 정상 작동이 확인되는 시각은 오후 4시30분경이다.

네온샛(NEONSAT) 1호는 당초 오전 7시8분57초(한국 시간)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다른 우주비행체와의 충돌 위험으로 발사 시간이 오전 7시14분56초로 미뤄졌다. 이후 발사 준비 중간 지상 시스템 문제 해결을 위해 카운트다운이 12분을 남기고 멈추기도 했으나, 로켓랩 측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카운트다운을 재개한 후 발사했다. 최종 발사된 시각은 오전 7시32분으로 미국 우주항공기업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에 실려 발사됐다.

네온샛 1호는 발사 50분 만인 오전 8시22분경 정상적으로 발사체와 분리됐다. 이후 지구를 두 바퀴가량 돈 이후 오전 11시57분 대전 항우에 있는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과기정통부가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교신을 통해 위성 송수신 상태를 오후 4시30분경 정상작동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KAIST 관계자는 “오후2시10분 기준 네온샛 1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복잡한 작업이다 보니 4시30분 이후 총괄 기관인 과기정통부가 최종 정상작동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사된 초소형 위성은 총 11기로 구성된 초소형(100㎏ 미만) 군집 위성의 시제기다. 초소형 위성의 경우 값비싼 고성능 대형 위성 개발 대신 작은 위성을 여러 대 제작하고 군집 형태로 운용해 성능 감소는 최소화하면서, 양산 개념을 도입해 개발 비용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뉴스페이스 시대’ 위성의 대표로 꼽힌다.

또 단기간에 여러 대를 만들어 빠른 대응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작은 위성은 해상도와 같은 성능은 떨어지지만, 여러 대를 띄워 운용하면 시간적·공간적으로 촘촘한 관측이 가능해진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한반도 주변 정밀 감시를 주목적으로 하는 안보용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 우주기업들의 부품과 장비를 채택해 국산화율이 62%에 달한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