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VC·AC·전문서비스 강화’ 등 지역 창업생태계 육성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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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이번 대책으로 지역 창업생태계 성장하고 자생력 갖출 수 있을 것”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13 10:04:28

정부가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벤처캐피탈(VC)·엔젤투자자·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AC) 지원 확대를 골자로 하는 ‘지역 성장지원 서비스 경쟁력 강화방안’을 13일 발표했다.

해당 방안은 각 지역에서 창업한 기업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스템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로 기술창업기업의 약 60%·벤처투자의 약 80%가 수도권에 집중된 쏠림 현상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벤처캐피탈·엔젤투자자·액셀러레이터를 중심으로 벤처투자·창업보육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개인투자조합에 20% 이상 출자하는 경우에 대해 지자체를 비롯한 법인의 출자 상한선을 현행 30%에서 49%까지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그만큼 민간 출자자의 부담이 감소한다.

지역의 우수한 투자·창업보육 전문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벤처펀드 특별보증’ 평가에서 우대하기로 했다. 투자금을 회수한 액셀러레이터의 재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세컨더리 펀드 출자 규모’도 키울 예정이다.

또 실적·경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서 ‘모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할 때 지역 소재 전문기업에 대한 평가 가점을 늘리고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자체 펀드에 대해 우선 위탁 운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지역의 주력산업과 연계된 지식재산권(IP) 전문인력을 늘리고 디자인 전문교육 과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바우처사업 공급기업 선정에서도 지역 전문서비스 업체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전문서비스 지원도 늘릴 예정이다.

투자심사역 전문인력이 지방에 정주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 씨앗 융자’ 등을 통해 민간 업무복합시설 건설을 지원하고 투자·창업보육 병행을 희망하는 창업기업에 대해서는 전문교육·모의투자 등을 제공하는 등 성장지원 서비스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인력·정주여건 개선 역시 계획 중이다.

성장지원 서비스업 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2026년까지 현행 표준산업분류 내 특수분류도 개발한다.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 지역계정 출자규모도 올해 1000억 원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6년까지 누적 1조 원 이상 신규 공급에 나서는 등 지역 벤처·창업기업의 자금조달 기회 확대에도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이와 관련해 “지역에서 창업이 늘어나도 이들의 성장을 뒷받침할 역량 있는 지원 서비스가 부족하다 보니 지역별 성장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지역 창업생태계가 고르게 성장하고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