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클롭 후임에 슬롯 감독 선임… 6월 1일부터 지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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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출신 첫 리버풀 감독… 오래전부터 접촉해 와
슬롯 “세계서 가장 큰 클럽의 감독될 기회 놓칠 순 없었다”

박병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21 11:29:28

▲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의 아르네 슬롯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리버풀SNS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56·독일) 감독의 후임으로 아르네 슬롯(45·네덜란드) 감독을 선임했다.

리버풀은 21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슬롯 감독과 사령탑 계약에 합의했다”라며 “공식적으로 6월 1일부터 감독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슬롯은 리버풀의 첫 네덜란드 출신 사령탑”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서 3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리버풀에 합류한다”라며 “그 기간에 2022~23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두 차례 에레디비시 올해의 감독(2021~22·2022~23시즌)으로 뽑혔다”고 소개했다. 임기는 3년이다.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 구단을 통해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리버풀)의 감독이 될 기회를 놓칠 순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리버풀은 1월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는 거취를 밝히면서 후임 작업에 착수했다. 레버쿠젠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 후벵 아모링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 등 여러 인물이 거론됐지만, 리버풀의 선택은 슬롯 감독이었다.

2015년에 부임한 클롭 감독은 1월 “에너지가 고갈됐다. 이 일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2023~24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발표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클롭 감독은 20일 울버햄프턴과 2023~24 EPL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2-0 승리를 지휘한 뒤 리버풀과 작별 인사를 했다.

리버풀에서 EPL 1차례(2019~20), FA컵 1차례(2021~22), 리그컵 2차례(2021~22·2023~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차례(2018~19) 우승 등 빛나는 업적을 남긴 클롭 감독은 팬들의 박수 속에 고별전을 치렀다.

EPL 최종전을 마친 리버풀은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슬롯 감독을 선임하며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슬롯 감독은 지난해 페예노르트와 재계약해 2026년까지 팀을 맡기로 했으며, 페예노르드는 리버풀에 슬롯 감독의 몸값으로 리버풀에 900만 파운드(약 155억 원)를 요구했다고 ESPN이 보도하기도 했다.

2019~20시즌 AZ알크마르(네덜란드)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슬롯 감독은 2021~22시즌부터 페예노르트 지휘봉을 잡아 바로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슬롯 감독은 2022~23시즌엔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고, UEFA 유로파리그 8강까지 이끄는 지도력을 과시했다.

박병헌 기자 bhpar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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