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정치인들이 이번에는 ‘계엄령 준비 의혹’을 제기하며 또다시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박근혜 탄핵 몰이’에서 효과를 보았으니 또 이용하겠다는 것인가. 물론 이 사건 관련자 전원 무혐의를 받은 바 있다. 게다가 ‘독도 지우기 논란’ 등 있지 않은 사실로 혹세무민하며 일본과의 통상적인 국제관계 조차 ‘친일’이라고 매도하고 선동하면서 이미 삼척동자도 웃고 갈 ‘반미·반일’이라는 ‘586 특유의 정신세계’를 보이고 한다. 이들은 ‘타임루프(Time Loop)’에 갇혀 있는 것처럼 도대체 어느 시대·어느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일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1945년 미국의 도움으로 ‘갑작스럽게 찾아 온 독립’은 정작 대한민국 정부수립 과정에서 내재되어 있던 문제들을 표출시킨다. 상해임시정부 출신들(한독당)은 ‘민족’ 개념을 앞세우며 북한과의 ‘통일 정부’를 생각한 반면, 곧 냉전시대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세계사적 흐름을 간파하고 있던 이승만 그룹은 ‘이상과 현실·민족과 국가·통일과 체제’라는 절체절명의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이미 북쪽은 ‘소비에트 러시아’에 의해 인민위원회(사실상 정부) 구성·공산 군대 양성·북조선 중앙은행 설립·산업체 국유화 등 ‘공산화’가 완성 단계였으며 남쪽마저 공산화될 심각한 상황이었기에 자유민주주의 단독정부 수립이라는 불가피한 선택을 해야 했다.
아쉽게도 ‘상해임시정부’는 1942년 한국독립당(25명)·조선민족혁명당(12명)·조선민족해방동맹(3명)·무정부주의자연맹(2명) 등이 참여한 ‘좌우합작 임시의정원’을 설립하여 ‘항일(抗日)’이라는 공통점을 빼곤 불행히도 건국될 국가의 정체성조차 불분명한 상태였다. 따라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서 ‘자유민주주의 공화국 대한민국’의 건국은 당시로선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는 곧 상해임시정부와의 분리를 의미했다. 사실 상해임시정부는 1919년 성립된 ‘한성 정부·상해 정부·노령 정부(블라디보스토크)’ 등 난립된 8개 정부의 결합체였으며 정작 상해임시정부에 대한 국제적 승인도 없던 상황이었다. 이에 1948년 제정된 헌법에서는 ‘기미년 3·1 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한다’고 명시하였고, 3·1 운동을 ‘자유 국가’의 시작으로 인식하고 한성 정부의 정체성에 방점을 두었다. 이는 곧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자유’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헌법에 있는 ‘임시정부와 4·19 민주 이념 계승 문구’는 1987년에야 추가됐다.
당시 박헌영 등 공산주의 일파는 ‘서구식 민주주의는 사이비이며 쏘베트 로씨야(소비에트 러시아)만이 세계 피압박식민지 및 약소민족의 진정한 원조자’라며 “민족의 완전한 해방을 위해서는 미국을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지금 좌파 세력의 주장과 100% 동일하다. 결국 ‘민족’이란 단어는 공산화를 위해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이념화된 도구’에 불과할 뿐이다.
해방과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 이래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적 결속이 그 때와 같아진 지금 우리는 더욱 한마음 한뜻으로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 나라의 거대 야당은 연일 황당하기 그지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정부가 국군장병 사기 진작을 위해 건군 76주년인 10월1일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려 하자 6·25전쟁 당시 우리 국군이 38선을 최초 돌파한 것을 기념해 만들어진 10월1일을 부정하고 그날은 ‘조선총독부 설립일’이라면서 정부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공휴일 지정을 검토한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했다. 어찌 이토록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사람들이 있을까. 우리 국군이 북한 공산당을 이기고 3·8선을 돌파하며 북진한 역사적 쾌거를 기념하면 안 된다는 이들은 과연 대한민국의 국민이 맞는가. 그들에게는 그날이 치욕의 날인 것인가.
지난 정부에서 ‘반일 선동’으로 재미를 보았으니 이번에는 ‘친일 논란’으로 국론 분열의 대를 잇겠다는 것인가. ‘기승전 반일 선동’에 이어 이번에는 ‘기승전 친일 몰이’로 당론을 정했단 말인가. 이들은 근본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건국 자체를 부정하는 세력’이다. 그럼에도 적반하장 격으로 오히려 현 정부가 반국가세력이라고 억지를 부리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
지금은 구한말 한일병합 시대가 아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구한말 한일병합 시대의 일들이 아니라 북한의 장사정포와 탄도탄발사대가 인구 1000만 수도 서울로부터 불과 30여km 거리에 밀집해 있다는 사실이다. 또 서울 방어에 중요한 ‘한강 하구 수중 정보’를 문재인정부 시절 북한에 모두 넘겼다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곧 수도 서울의 수중침투 방어가 무력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무인기·오물풍선 그다음은 무엇일까.
우리는 해방 전후 그 혼란의 시대를 다시 겪고 있다. 어이없게도 당시 자유대한민국을 건설했던 선각자들의 노력과 희생이 또다시 요구되는 시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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