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K컬처밸리 협약 해제 사태로 불거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의 기싸움이 양측의 합의 이행을 놓고 공방전을 거듭하는 사이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증인출석을 두고 경기도 집행부 측과 또 하나의 기싸움을 벌이는 형국이 전개되면서 또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0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까지 합의된 듯한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실시건과 관련해 K컬처밸리 해약에 따른 토지환수금 1524억 원에 대한 추경심의 전제를 싸고 공방만 난무하는 형국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추경안에 포함됐던 가종 민생 추경예산마저 심의를 위한 회의석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올 7월 임시회에서 올해부터 처음으로 행정사무감사에 포함시키기로 한 도지사 비서실을 포함한 정무직 인사들에 대한 증인채택의 건을 두고도 도의회와 도 집행부간에 파열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급기야 양우식 도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날 ‘선 넘은 김동연 도지사 정무라인, 도의회 업무보고 무단 불출석’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예정된 제377회 임시회 제2차 운영위원회 회의에 불출석한 김 지사 정무라인 관계공무원에 강력한 유감 표명을 하고 나섰다.
양 위원장은 이 자료에서 “오늘 신문 1면 헤드카피에 ‘정무라인 파워, 업무보고 보이콧’이라고 게재되었다. 경기도의회를 무시해도 이런 일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라며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어 이용욱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파주3)이 “비서실장을 비롯해서 비서실 보좌기관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당초 도지사께서 하신 약속을 깨는 행위이다”라며 “비서실 및 보좌기관이 도지사 뜻에 반해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는 것으로 의회에 조속히 참석해 보고할 것은 보고하고 잘못한 것은 질타 받는게 맞다”고 한 말을 인용해 도 정무라인의 오만을 질타했다.
이날 운영위는 파행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께 속개했으나 경제부지사를 포함해 일부 정무인사들의 불참을 이유로 또 다시 오후 8시까지 정회키로 하는 등 파행이 잇따랐다.
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당초 여야 간에 민생 추경심의만 하고 K컬처밸리 해약 토지환급금 1524억 원에 대한 추경심의는 추석 이후로 연기하기로 합의한 것을 뒤집는 민주당측의 자세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민주당 대표의원이나 의장이 적극 나서서 사태 해결을 위해 어떠한 정치력이라도 발휘해야 하지만 손을 놓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아연할 뿐이다”라는 반응이다.
민생은 뒷전인 채 양당의 불필요한 기싸움이 볼썽사납게 전개되는 형국이다.
결국 민생추경을 위해 문을 연 이번 377회 임시회도 13일 본회의 폐회도 ‘빈손’으로 마감할 공산이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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