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코 원전 수주전 걱정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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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출국 전 외신 인터뷰
“웨스팅하우스-한수원 간 분쟁 해결될 것”
“체코와 북·러에 대한 공동 대응 추진”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19 11:45:40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EDF)의 항의 및 지적재산권 분쟁 등 각종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체코 원자력 발전소가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체코 순방을 앞두고 19일 진행된 로이터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가 원활히 확정되도록 하는 것이 이번 체코 방문의 목적 중 일부라고 밝혔다. 그는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체코는 7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그러자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는 곧바로 체코 정부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가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기술을 활용했다면서 자사의 허락 없이 원전을 수출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며 “원전 사업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체코만 바라보며, 체코 원전이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체코 지도자들과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비롯해 북·러 군사협력 등의 현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경제협력이 심화하면서 체코를 포함해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고 있다”며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개발과 러·북 간의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서 체코 정부와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및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각각 회담할 예정임을 밝혔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팀 코리아의 협력 의지를 전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원전 사업 수주가 확정되도록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윤 대통령이 체코 정·재계 인사와 직접 소통하면서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지원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 사절단은 대기업,중견·중소기업 50~60개 규모로 알려졌다.

곽수연 기자 sykwa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