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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의장이 제22대 국정감사(국감)에 증인석으로 소환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최근 쿠팡은 자사 멤버십 회원에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서비스를 끼워팔았다는 의혹에 이어 노동자 사망사고까지 논란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야당뿐만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고용노동부 등 정부까지 쿠팡을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범석 쿠팡 의장 등 임원진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감 증인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정위는 쿠팡이 자사 멤버십 회원에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서비스를 끼워팔았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쿠팡이 멤버십을 운영하면서 별개의 서비스인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알뜰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 것이 공정거래법상 금지된 끼워팔기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으로 이뤄진 온라인플랫폼 이용자 불만 신고센터는 쿠팡의 이같은 행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며 공정위에 신고한 상태다.
신고센터는 “쿠팡이 일방적으로 멤버십 가격을 58%가량 인상하면서 별개 서비스인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알뜰 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끼워팔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월 4990원이던 멤버십 가격을 4월 7890원으로 크게 인상했다.
한기정 공정위 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쿠팡의 끼워팔기에 대한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또 노동자 사망사고도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경기도 시흥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중간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작업자가 프레시백(다회용 보랭 가방) 랩핑 작업 도중 쓰러진 뒤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쿠팡CLS의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현재 홍용준·김정현 쿠팡CLS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고발된 상태다. 5월 쿠팡CLS 남양주 2캠프 굿로지스대리점에서 쿠팡 심야 배송업무를 담당하던 정슬기씨가 자택에서 숨졌다. 정 씨의 유족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쿠팡CLS의 로켓배송 시스템에 구조적인 문제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홍·김 대표를 고발했다.
지난 4년간 쿠팡에서 사망한 13명의 상당수는 과로사로 추정된다. 쿠팡 물류 자회사인 CLS는 최근 과로사 문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택배 분류 전담직원 100% 직고용 △택배기사 격주 주5일 배송 △의무 휴무제 도입 등 계획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쿠팡이 과거에도 유사한 약속을 했음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6월 쿠팡은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임직원을 동원해 상품 후기를 작성했다는 의혹으로 공정위로부터 1600억 원대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에 쿠팡의 CPLB(PB 상품 자회사)는 납부 명령 취소 행정소송을 내 공정위와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유통업계 국감은 이커머스 업체가 타깃이 될 전망이 크다”면서 “공정위가 쿠팡 현장조사에 착수하고 고용노동부가 쿠팡CLS의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어서 이번 국감에 쿠팡이 소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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