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북한은 외무성 중대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가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며 재발 시 군사 공격을 경고하는 등 군사적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쟁 중인 러시아 파병도 확인됐다.
북한은 연일 ‘괴뢰 대한민국에 복수하자’며 전시체제를 방불케 하는 대적관(對敵觀)을 고취시키고 있다. 특히 15일 노동신문에는 북한 전역에서 청년 140만 명이 자원해서 군에 입대한다는 내용을 실었다. 북한 내부 정세가 심상치 않음은 분명해 보인다. 한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간주하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경원선까지 폭파시키며 군사적 도발은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17살이면 군에 입대해야 하는 북한의 현실에서 과연 청년들의 삶은 어떠할지 생각해 보게 된다. 북한 당국은 “세상에는 나라도 많고 군대도 많지만 우리 인민군대처럼 수령의 군대·당의 군대라는 고귀한 칭호로 불리는 군대는 없다. 순간을 살아도 위대한 장군님의 전사로 살고, 죽어도 그이의 품에서 영생하려는 장병들”이라며 선전한다.
하지만 북한·중국 국경에서 바라본 북한군의 모습은 그야말로 ‘당의 고귀한 군대’가 아니었다. 그들도 압록강·두만강 건너 중국의 모습을 보며 자유를 꿈꾸었을지 모른다. 국경검열관이라는 완장을 차고 탈북인을 감시·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그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사회주의 지상낙원을 사수하는 위대한 인민군대로서 자랑스러웠을까.
최소한 그들의 무표정한 모습을 보며 청춘의 꿈을 상실한 아픔 정도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대체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는지 진정 물어보고 싶었다. 자신들의 삶이 압록강 건너에 새롭게 펼쳐질 수 있음을 저들도 잘 알기에 매일 밤마다 경계를 설 때면 마음의 번뇌가 있지는 않을까?
과감한 용기과 결단앞에 자유와 인권이라는 새로운 세상이 열려 있음을. 압록강·두만강을 몰래 건너야만 하는 탈북인을 감시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자신이 그 길에 운명을 던져버리면 어떨는지. ‘총탄 한 발에 원쑤 한 놈씩 잡는 백발백중의 명사수가 되자’라는 선전구호가 자신들의 삶을 얼마나 처참하게 만드는지 아마 그들도 분명 알고 있으리라. 자신의 운명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라며 주체사상을 외쳐대지만, 그들의 운명은 결코 자신에게 달려 있지 않았다. 제발 그 강을 건너주기를.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