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 계열사 현대트랜시스(옛 현대파워텍) 파업으로 말미암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19일 특근을 취소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이 길어지면서 현대자동차와 더불어 기아차까지 변속기와 감속기 등 부품 수급 때문에 정상 근무가 어려워졌다.
현대차그룹은 17일 “현대트랜시스 파업으로 울산 공장 주말 생산이 어려운 건 사실이다”면서 “노사가 합의해서 정상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파업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연간 400만 대 분량의 변속기 등을 납품하는데 8일부터 충남 서산공장에서 전면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파업은 노동조합이 지난해 영업이익 1169억 원의 두 배 규모에 달하는 2300억 원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며 시작됐다.
현대차·기아의 입장에서는 현대트랜시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완성차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트랜시스가 현대차·기아에 변속기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부속품 부족으로 그랜저와 투싼 등의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6월부터 15차례 단체교섭에 나섰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주택구입자금 대출 1억 원(금리 연 1%·최대 15년 급여 공제)과 현대차·기아 노조가 받아낸 기본급·수당 인상분 및 성과급(1인당 5000만 원 이상)의 90%가량을 요구하고 있다.
전부 2300억 원이 들어가는 규모로 추산되는데 이는 현대트랜시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인 1169억 원의 두 배에 달한다. 사측은 노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에 불과해 현대위아(2.7%)·현대케피코(2.7%)·현대모비스(3.9%)·현대로템(5.9%) 등 다른 계열사보다 낮다는 점도 강조했다.
노조 측은 17일까지 전면 파업한 뒤 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 기간을 연장할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하여 현대차 노조는 현대트랜시스 파업으로 인해 발생한 변속기 공급 불안을 타개하기 위해 자체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체 생산 부품으로 거론되는 것은 차세대 하이브리드카 변속기 ‘TMED-2’다. 당초 현대트랜시스에 맡길 계획이었으나 안정적인 공급 등을 감안해 추후 자체 생산으로 돌리자는 것이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