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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대해 “지금부터는 헌법재판소의 시간이다.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한 결정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14일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로서 탄핵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서 유감스럽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탄핵을 찬성하는 국민이나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 모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며 “다만 그 방법이 다를 뿐이다. 아픈 역사를 반복하게 돼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여야도 극한적 대립을 지양해야 한다”며 “대외신인도 제고· 민생 안정 등 산적한 문제가 많다”며 “이제 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한다. 민주당은 장관 탄핵을 남발하거나 입법독재로 국정을 마비시키는 일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국민의힘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모두 사의를 표명했다.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지도부가 무너진다. 이로써 올해 7월 출범한 한동훈 지도부 체제는 5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진행된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의 결과를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집권 여당 대표로서 국민과 함께 잘못을 바로잡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취 관련 질문에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대표 또는 당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한다. 한 대표가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장 임명권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될 권 원내대표가 이어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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