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탑승객 181명·생존자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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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 ,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랜딩기어 고장 추정
전남소방, 구조 2명 제외 대부분 사망으로 추정… 사고 수습 단계
최상목 권한대행, 현장 방문 유가족 위로… 특별재난지역 지정

정도현·이유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29 14:50:45

29일 오전 9시5분,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끝단 구조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생존자는 오후 2시50분 현재 2명에 불과하며,대부분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항공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30분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항공기는 활주로에 접근해 1차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복행(Go Around)을 거쳐 다시 착륙을 시도했다. 그러나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했고, 활주로 끝단 구조물과 충돌하며 기체가 전소됐다.

제보 영상과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착륙 전 항공기 우측 엔진에서 폭발과 연기가 발생했고,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동체로 활주로에 접촉한 채 질주했다. 항공기는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활주로를 벗어나 끝단의 외벽과 충돌했으며, 충돌 직후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사고 후 여객기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되었으며, 꼬리 부분만 일부 남은 상태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한 뒤 생존자 구조 및 사망자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낮 12시 기준,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85명으로 확인되었으며, 생존자는 2명으로 목포의료원 등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탑승자는 사망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사고 현장에서 추가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는 12시50분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현장 브리핑을 열어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으로는 랜딩기어 고장이 주요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고장은 항공기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겪은 결과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우측 엔진 결함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항공기의 블랙박스(비행기록장치) 회수 작업이 진행 중이며,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현장에 투입되어 사고 원인 분석에 나섰다.

정부는 사고 발생 직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소방청과 경찰청은 사고 현장에서 생존자 구조와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유족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 및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탑승객 가족들을 만나 위로한 후 관계자 회의를 거쳐 오후 2시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유족 지원 전담 창구를 운영 중이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빠른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정부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안국제공항은 현재 모든 항공편이 결항된 상태이며, 공항과 인근 도로는 전면 통제되고 있다. 정부는 사고 수습과 철저한 원인 조사를 통해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항공 안전 점검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현재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와 피해 수습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민적 충격과 슬픔 속에서 사고 현장 주변의 통제가 계속되고 있다.

정도현·이유경 기자 jebo@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제주항공 # 무안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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